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물티슈 20개·온수 1컵…" 아이 엄마의 집요한 주문 사항 '뭇매'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2022-05-30 16:22 송고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 뉴스1
(아프니까 사장이다 갈무리) © 뉴스1
한 아이 엄마가 최소 금액으로 주문하면서 물티슈, 냅킨 등을 잔뜩 요청해 뭇매를 맞았다.

자영업자 A씨는 지난 29일 자영업자 온라인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를 통해 여러 차례 황당한 요청사항을 남긴 고객을 공개했다.
A씨에 따르면, 최소 주문 금액인 1만1000원어치만 주문한 이 고객은 한 달 전 요청사항에 "처음 시켜보는데 아이랑 먹을 거라 위생에 더 신경 써달라"고 적었다.

이어 물티슈 8개, 냅킨 그리고 빨대 좀 많이 챙겨달라고 요구했다. 당시 황당했던 A씨는 곧바로 해당 주문을 취소했다.

이윽고 문제의 고객이 이날 다시 한 번 주문을 넣으며 똑같은 요청사항을 적었다. 이번에는 물티슈 12개와 온수 1컵이 추가됐다.
A씨는 "이번에도 주문 취소하니까 고객이 배달 앱에 전화해 '왜 취소했냐'고 물어봤다더라"라며 "배달앱 측에 고객의 요청사항을 그대로 읽어줬더니 피식 웃더라"고 했다.

그러나 이 고객은 끈질기게 A씨의 가게에 음식을 계속 주문했다. 고객은 물티슈 개수 탓 주문이 취소됐다고 생각한 것인지 "온수 1컵, 물티슈, 냅킨 좀 많이 챙겨달라"고 했다.

A씨 역시 굴하지 않고 이 고객의 재차 주문을 거절했다. 그러자 고객은 또다시 물티슈만 제외하고 "온수 1컵, 냅킨 좀 많이 챙겨달라"고 적었다.

A씨가 한 달 전에 이어 이날까지 총 4차례 주문을 거절한 끝에 문제의 고객이 주문을 멈췄다. A씨는 "이 정도 끈기면 가게에 전화라도 할 법한데 전화는 안 한다. 정말 소름 돋는다"고 전했다.

이 요청사항을 본 자영업자들은 "집요하다", "저렇게 까다롭고 이상한 요청사항이 많은 경우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별점 테러한다", "창과 방패의 대결이다", "도대체 온수는 왜 부탁하는 거냐", "아이 있다고 유난이다" 등 진상이라고 비판했다.


sby@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