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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 고향에서, 안보 최전선에서…강원 사전투표 첫날 높은 투표율(종합)

2군단 장병·강릉 소상공인·춘천 직장인 등 투표장 붐벼
오후 3시 현재 강원 사전투표율 9.77%…지난 지선比 1.98%p↑

(춘천·강릉=뉴스1) 윤왕근 기자, 이종재 기자, 한귀섭 기자 | 2022-05-27 15:36 송고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사전투표소를 찾은 육군 2군단 소속 장병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오전 강원 춘천시 신북읍 사전투표소를 찾은 육군 2군단 소속 장병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이종재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강원지역은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권리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지난 2018년 지선 사전투표 첫날보다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의 고향 춘천에서도 이날 아침 유권자들의 발길이 속속 이어졌다.
인근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는 투표를 하고 출근하려는 직장인 유권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박상희씨(27)는 “본 투표 당일에는 다른 계획이 있어 출근 전에 투표를 하기 위해 나왔다”고 밝혔다. 주부 김모(63)씨는 “투표용지가 많아 헷갈렸다”면서 “춘천이 그동안 달라진 게 없어 이번에 당선된 후보는 꼭 춘천을 발전시켜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교동초에 마련된 투표소는 지난 대통령선거와 비교하면 한산한 가운데 큰 혼란 없이 투표가 진행됐다.
취업 준비생 정모(23)씨는 "춘천에 양질의 일자리가 너무 없다"면서 "누가되더라도 춘천에 젊은 청년들이 머물 수 있도록 일자리를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번 투표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실시되는 만큼 비닐 가운, 페이스 실드 등 방역물품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출입문에는 소독제와 비닐장갑이 있었지만 일부 시민들만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강원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 뉴스1 한귀섭 기자
6·1지방선거 사전투표 첫 날인 27일 오전 강원 춘천남부노인복지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 시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있다. © 뉴스1 한귀섭 기자

안보의 최전선에서 나라를 지키는 군 장병들 역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이날 신북읍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이른 시간부터 장병들을 태운 버스가 속속 도착했다. 투표소 앞에서 긴 줄을 선 장병들은 간부 인솔에 따라 순차적으로 투표를 마쳤다.

2군단에 따르면 이날 장병 2000여 명이 관내 사전투표소 9곳에서 투표를 실시한다.

강원지역 대표 관광도시이자 지난 3월 산불 아픔이 가시지 않은 강릉지역에서도 사전투표가 활발히 진행됐다.

이날 강릉시 교동 강릉문화원에 마련된 강릉 교1동 사전투표소를 찾은 박모씨(55)는 "경포 인근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데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었다"며 도지사와 강릉시장으로 선출되신 분이 관광 경기가 다시 활기를 찾게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모씨(36)는 "지지할 후보를 일찌감치 결정한 마당에 본 투표날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서 출근 전 나왔다"며 "본 투표날에는 집에서 시원한 맥주를 마시며 개표방송을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모씨(36)는 "올해 아이를 낳아 후보들의 육아 공약을 중심으로 점검했다"며 "교육감 역시 강원교육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중요한 직책인 만큼 꼼꼼히 공약을 들여다보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강원 강릉문화원에 마련된 강릉 교1동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강원 강릉문화원에 마련된 강릉 교1동 사전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옥계, 구정 등 강릉지역 면 단위에서는 자녀의 부축을 받아 투표장으로 향하는 흰머리가 가득한 고령층 유권자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옥계면에 거주하는 한 70대 유권자는 "지난 대선 산불로 난리가 났어도 투표했다"며 "투표야말로 우리 같은 소시민들이 넥타이 메고 일을 잘 못하는 사람들에게 댈 수 있는 회초리"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춘천과 강릉 외에도 도내 18개 시군의 사전투표장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원도내 사전투표율은 9.77%로, 지난 2018년 지선 동시간대 사전투표율 7.79%에 비해 1.98%p 높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강원 강릉문화원에 마련된 강릉 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 봉투를 넣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강원 강릉문화원에 마련된 강릉 교1동 사전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유권자가 투표함에 투표 봉투를 넣고 있다. 2022.5.27/뉴스1 © News1 윤왕근 기자



wgjh654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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