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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증시 살아나자...2차전지·신재생 ETF 수익률 '훨훨'

ETF 수익률 상위권 '싹쓸이'…중국 봉쇄 해제 여파
2차전지·기술주 추종 위주…개인, 수익 실현 나서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022-05-19 17:31 송고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중화권 증시에 연동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국의 대도시 봉쇄 조치가 단계적으로 해제되면서 경기회복 기대감이 반영된 여파다. 지난해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ETF에 대거 투자한 개인들은 수익 실현에 나섰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5월11일~19일) 국내 자산운용사가 중국, 홍콩 등 중화권 주가지수와 연계해 출시한 ETF가 국내 ETF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 합성'은 14.17% 오르며 599개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글로벌 배터리 1위 업체 닝더스다이(CATL) 등 중국 2차전지 대표기업이 포함된 'MSCI China all shares IMI Select Batteries Index(PR)'를 기초지수로 구성된 ETF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TIVE(솔랙티브)'는 7.81% 오르며 두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냈고,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은 11.26%로 뒤를 이었다. 각각 중국 전기차와 태양광산업을 영위하는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를 추종한다.

'TIGER 차이나클린에너지SOLACTIVE'(7.76%), 'TIGER 차이나반도체FACTSET'(7.75%), 'KODEX차이나H레버리지(H)'(6.68%) 등도 수익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홍콩항셍기술지수를 추종하는 '차이나항생테크' 관련 4개 종목도 나란히 6%대 상승했다.
해외증시 투자가 늘며 주목받은 중국 ETF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어진 증시 침체로 쓴맛을 봤다. 차이나H레버리지는 지난해 하반기 44.22% 떨어졌고, 홍콩항셍지수를 추종하는 4종의 ETF도 나란히 30% 하락률을 기록하며 국내 ETF 수익률 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 기간 개인투자자들은 TIGER 차이나항셍테크에 1273억원, 차이나H레버지에 302억원 등 관련 ETF를 대거 사들였지만 그다지 성과는 보지 못했다.

11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텅 빈 거리에서 배달원들이 스쿠터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11일 (현지시간) 코로나19 봉쇄령이 내려진 중국 상하이의 텅 빈 거리에서 배달원들이 스쿠터를 타고 배달을 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연초 미국발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와 최근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재확산을 막기 위해 실시한 대도시 봉쇄조치로 경제활동마저 위축되면서 중국, 홍콩 증시는 반등의 기회를 찾지 못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경제수도 상하이시 봉쇄가 순차적으로 해제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중국 정부는 16일부터 대중교통을 허용하고 내달 1일부터 통행을 전면 허용하겠다고 밝히면서 경기 회복 기대감이 들고 있다.

지난 3월15일 3472.42포인트까지 하락하며 연저점을 쓴 항셍테크지수는 지난 두 달간 23% 넘게 올랐다. 상해종합지수도 지난달말 연저점 이후 7%가량 올랐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117억원), '차이나2차전지MSCI'(10억원) 등을 일제히 내다 팔았다.

이날은 간밤 뉴욕 증시 급락 여파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화권 증시는 자국 내 경기회복 정책에 힘입어 반등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둔화되는 소비, 생산, 투자 지표를 되살릴 수 있는 확실한 방법은 락다운 해제"라며 "다행히 상하이시가 6월1일부터 경제활동을 정상화시키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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