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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망 넘어 위성망으로"…KT, 다가오는 '6G 시대' 주도한다(종합)

저궤도 위성 확보해 6G 서비스 대비…국제 협력체도 계획
스페이스 데이터 신사업 추진…"뉴스페이스 시대 주도하겠다"

(서울=뉴스1) 윤지원 기자 | 2022-05-18 14:26 송고
18일 KT SAT이 위성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하는 모습 © 뉴스1 윤지원 기자
18일 KT SAT이 위성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은 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가 발표하는 모습 © 뉴스1 윤지원 기자

"10년, 20년 뒤의 미래에는 1000억, 2000억개의 통신 라인이 존재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런 통신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지상망만 가지고는 부족할 것이다."

18일 KT SAT이 위성망 서비스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우주 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고용량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6세대 이동통신(6G) 시대가 도래할 가운데 안정적이고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위성망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에서다. 여기에 우주 관련 데이터를 활용하는 스페이스 데이터(Space Data) 사업에도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충남 금산군 소재의 금산위성센터에서 열린 기자단 브리핑에서 최경일 KT SAT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글로벌 스페이스 데이터 시장에서 KT그룹이 역할을 할 수 있게끔 KT SAT이 선봉에 서겠다"며 "차별화된 사업 경쟁력 확보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저궤도 위성으로 서비스 경쟁력 강화…국제 협력체 구상도 밝혀

KT 그룹의 위성 통신 서비스 사업자 KT SAT은 현재 정지궤도(GEO) 통신 위성 5기를 보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고속 위성 데이터, 방송서비스, 글로벌해양위성통신(MVSAT), 위성영상·이미지데이터(Space Data), 군·정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17년을 기점으로는 국내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등 해외 지역에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올해 싱가포르에 네번째 위성센터를 개소했으며 이를 거점으로 글로벌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KT SAT은 다중궤도 위성통신 서비스로 경쟁력을 높인다. 기존 정지궤도에서 나아가 중궤도(MEO), 저궤도(LEO) 위성까지도 확보해 빠르고 고품질의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들 위성은 정지궤도와는 달리 비교적 낮은 고도에 위치해 거리가 가까워 응답 속도가 빠른 게 특징이다. 다만 저궤도 위성의 경우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많은 개수의 위성이 필요하다. 끊김 없는 서비스를 위해 중궤도 위성은 20~40대가 필요하다면 저궤도 위성은 600~4000대가 필요하다.

이처럼 KT SAT은 각각의 위성 시스템의 장점을 융합한 해당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키겠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 KT SAT은 지난해 9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저궤도 위성망 주파수의 사용 허가를 받기도 했다.

또 이같은 위성 구축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기 위해 다른 국내외 위성 사업자들과도 협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 CTO는 "지난해 12월 '유로컨설트 WSBW 2021'에 참석해 송경민 대표께서 지역 사업자 간의 LEO 얼라이언스(협력체)를 제안했다"며 "멀티 오빗(multi-orbit)이라는 개념에서 모든 궤도에서 역량을 확보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겠다"고 말했다.

18일 KT SAT은 충남 금산군 소재의 금산위성센터에서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위치한 1국 안테나의 모습 © 뉴스1 윤지원 기자
18일 KT SAT은 충남 금산군 소재의 금산위성센터에서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KT SAT 금산위성센터에 위치한 1국 안테나의 모습 © 뉴스1 윤지원 기자

◇다가올 6G 시대 준비…신기술 개발·인수합병 계획

KT가 이처럼 위성망에 심혈을 기울이는 이유는 6G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서다. 6G 시대는 5G보다 1인당 사용 단말기 수가 증가하고 사물인터넷(IoT) 등으로 인해 구축해야 하는 통신망 규모가 커질 것이다. 이때 안정적이고 빠른 통신 서비스를 위해서는 지상망에 위성망까지 더해져야 한다는 설명이다.

최 CTO는 "5G까지는 모바일을 통한 건강 상태를 상시 관리할 수 있는 정도라면 6G는 양자 암호 기술, 생체 정보 암호화, 원격 수술이 가능한 자동화 토탈 솔루션까지 가야 한다"며 "지상망과 위성망을 연결해서 통신망을 구축하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나오지 않으면 6G 구축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KT SAT은 신기술 개발에도 착수한다. 관련 분야로는 △하이브리드솔루션(Hybrid Solution) △엣지컴퓨팅(Edge computing) 등이 있다. 고용량의 데이터 전송을 위해 저궤도 위성에서 정지궤도 위성가지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이용자 가까이에 인터넷 서버를 두고 통신 서비스 속도를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KT SAT은 스타트업 인수합병에도 적극 나선다. 앞서 지난 1월에는 다중궤도위성 스타트업 '망가타'(Mangata)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토대로 성장 잠재력이 높은 스타트업을 지속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18일 KT SAT은 충남 금산군 소재의 금산위성센터에서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금산위성센터의 홍보관 모습 © 뉴스1 윤지원 기자
18일 KT SAT은 충남 금산군 소재의 금산위성센터에서 프레스 투어를 진행했다. 사진은 금산위성센터의 홍보관 모습 © 뉴스1 윤지원 기자

◇'스페이스 데이터' 신사업에 모빌리티 사업도 확장 

신사업으로는 스페이스 데이터 사업을 추진한다. 위성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모아 이를 가공 및 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최 CTO는 "KT그룹이 현재 다양한 분야에 서비스 산업에 다 진출했는데 유일하게 남은 부분이 우주 데이터 활용 부분"이라며 "우주 데이터의 위성 활용 서비스까지 진출해서 좀더 광범위한 포트폴리오로 고객들이 원하는 모든 데이터를 다 제공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KT SAT은 국방, 해양, 환경, 재난 분야에서 이같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현재 스페이스 데이터 관련 국내 시장은 약 2000억원 규모다.

기존에 추진하던 모빌리티 사업도 확장한다. KT SAT은 현재 선박에서도 통신을 가능케 하는 MVSAT를 제공하고 있다. 추후에는 항공기, 자동차, 도심형 항공 모빌리티(UAM) 등에도 위성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 CTO는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이동형 탈 것에 모빌리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g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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