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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권호, 故강수연 애도 "친누나 같았던 분…평생 제 가슴에 있어" [직격인터뷰]

"정말 존경…평소 안부전화 자주해, 목소리 굉장히 좋았는데" 안타까움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5-10 17:36 송고
심권호 / 뉴스1
심권호 / 뉴스1
전 레슬링 국가대표 선수이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심권호가 배우 고(故) 강수연의 죽음을 애도했다. 

10일 오후 심권호는 지인과 함께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강수연의 빈소를 찾았다. 
심권호는 지난 4월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 고 강수연과 전화통화로 서로 안부를 물은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고 강수연은 심권호에게 "(운동) 잘 됐으면 좋겠다, 열심히 하라"라면서 "나는 요새 집에 꼼짝도 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날 강수연의 빈소를 방문한 후 뉴스1과 만난 심권호는 강수연과 나눴던 전화 통화를 회상했다. 그는 "(전화를 했을 때) 누나는 방송이라는 것을 몰랐다"라면서 "누나하고 20년이 됐는데 만날 때마다 아프다는 느낌을 받아본 적이 없다, 그만큼 자기 관리를 잘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 강수연의 평소 건강 상태에 대해 "저나 누나나 (활발하게)돌아다닐 수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집에만 많이 있었다, 건강 이상이라고 느끼지 못할 만큼 목소리가 굉장히 좋았다"라면서 "이렇게 연락받을 줄은 생각도 못했다"라고 말했다. 
심권호는 "(고 강수연과는) 안부전화를 주고 받는 사이였다"라면서 "서로 자주는 못 봐도 전화통화는 자주 했다, 누나가 바쁘니까 전화는 많이 못했지만 전화하면 잘 받아줬다"라고 했다. 이어 "저를 많이 위해주었다"라고 덧붙였다. 

고 강수연에 대해 "정말 존경하고 친누나 같았다"라면서 "저는 컨트롤이 잘 안되는 스타일인데 누나는 저를 컨트롤 할 수 있었다, 제 주위에 있는 것들을 압도하고 장악하는 분이다"라고 그를 기억했다.

그는  "(강수연의 사망 소식에 대해) 모두 긴가민가 하는 느낌이다"라면서 "모두 누나 생각을 하니까 마음이 무거웠고 슬픈 분위기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얼굴은 못 보겠지만 영원한 누나로 평생 제 가슴 속에 있다"라고 고인을 기렸다. 

앞서 강수연은 지난 5일 뇌출혈에 따른 심정지로 병원에 이송됐고 사흘 만인 7일 오후 세상을 떠났다. 강수연의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진행 중이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이사장이다. 장례고문은 박중훈, 손숙, 안성기, 임권택 등 11명이며, 장례위원은 봉준호, 설경구, 예지원, 유지태, 전도연 등 49인이다. 

고 강수연의 영결식은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되며,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생중계된다.

강수연은 아역배우로 데뷔해 '고래 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 스케치'(1987) 등에 출연해 청춘스타 타이틀을 얻었다. 1986년 임권택 감독의 '씨받이'로 한국 배우 최초로 베니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받았다. 이어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장도 수상하며 '월드 스타'가 됐다. 고인은 최근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로 약 10년 만의 연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정이'는 최근 촬영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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