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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성장세 업고 돈버는 게임 글로벌 간다"…NHN 게임 '잘나가네'

주요 5개 사업 부문에서 게임 부문 매출 2위
규제 완화로 웹보드 시장 성장 기대…P&E도 개발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5-11 06:15 송고
NHN빅풋 로고(NHN 제공)© 뉴스1
NHN빅풋 로고(NHN 제공)© 뉴스1

"NHN빅풋은 국내 1위 모바일 웹보드게임 사업자를 넘어 글로벌 P&E 게임 전문 개발사로 도약하기 위해 착실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우진 NHN 대표는 2022년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자사의 게임 사업 방향성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한게임에서 서비스하고 있는 고포류(고스톱, 포커 등의 게임) 게임 시장 영향력을 지키면서 돈도 버는 게임(P&E, Play and Earn)으로 글로벌 진출의 포석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게임 사업 부문 성장세…모바일게임은 사상 최대 매출

NHN의 올해 1분기 게임 부문 사업 매출은 약 108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한 수치이지만 2021년 2분기부터 꾸준히 상승해 전분기 대비 5.6% 증가한 기록이다.

게임 부문은 NHN의 주요 사업 부문 중에서 이번 분기 유일하게 성장세를 기록했다. NHN의 △결제 및 광고 △커머스 △기술 △콘텐츠 부문이 모두 전분기 대비 매출 하락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부분이다.
모바일게임의 성장세는 더욱 두드려졌다. 전체 게임 매출의 61%를 차지하는 모바일게임은 이번 1분기 659억원을 기록해 NHN의 모바일게임 서비스 이후 최대 매출을 달성하기도 했다.

NHN은 모바일 웹보드 게임인 △포커 '클럽' △신맞고 '지역대항전' 등의 신규 콘텐츠와 일본 서비스인 △라인 디즈니 쯔무쯔무 △요괴워치 푸니푸니의 올해 초 이벤트 효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NHN빅풋이 퍼블리싱하는 '건즈업 모바일'(NHN 제공) © 뉴스1
NHN빅풋이 퍼블리싱하는 '건즈업 모바일'(NHN 제공) © 뉴스1

◇"올해 신작 7개 출시"…P&E로 글로벌 정조준

NHN은 올해만 7개의 모바일 게임 신작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신작 개발에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4월 출시된 '건즈업 모바일'을 시작으로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 △더블에이 포커 △위믹스 스포츠 △우파루 NFT 프로젝트 △다키스트 데이즈 △슬롯 마블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버는 P&E(Play and Earn) 요소를 접목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정우진 NHN 대표는 "3분기 컴파스 라이브 아레나의 일본 출시와 더블에이 포커의 국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으며 글로벌 이용자를 타깃으로 하는 위믹스 스포츠와 우파루 NFT 프로젝트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루트슈터 장르의 다키스트 데이즈와 소셜 카지노 P&E 게임인 슬롯 마블은 연내 소프트런칭을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출시된 건즈업 모바일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광고 집행이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건즈업 모바일이 전쟁 게임 장르이기 때문에 시기상 구글에서 진행하는 프로모션 지원을 받기가 어렵다는 설명이다.

정 대표는 "구글로부터 보조적인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공격적인 마케팅도 지양하고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면서도 "게임성 자체는 좋은 반응을 이끌어 일 매출 1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분기 매출은 1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 한게임 '이병헌·정우성·조승우'와 함께 하는 캠페인 진행(NHN 제공)© 뉴스1
NHN 한게임 '이병헌·정우성·조승우'와 함께 하는 캠페인 진행(NHN 제공)© 뉴스1

◇게임머니 한도 50만원→70만원…"웹보드 경쟁력 긍정적"

한편 고포류 게임에서 강점을 보이는 NHN의 한게임은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의 입법예고로 성장 가능성을 확보할 전망이다.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지난 2월 입법예고를 통해 게임물 관련사업자 준수사항 일부 수정 방안을 내놨다. 이에 따라 '게임머니 월 구매 한도'는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상향될 예정이다.

문체부는 개정 이유에 대해 "베팅·배당 게임의 사행화(불법환전) 및 과몰입 방지를 위해 규정하고 있는 사업자 준수사항을 정비하여 규제의 합리화 도모하고자 함"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정 대표는 "현재 정부의 절차를 밟고 있는 게임법 시행령 개정안이 확정된다면 웹보드게임의 사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긍정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시행되는 규제 완화에 따라서 극적으로 매출 지표가 상승된다기보다는 게임성 자체가 흥미로워지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기대하는 결과치는 10~20%의 핵심성과지표(KPI)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은 한게임에 대한 브랜드 인식 개선에도 나선다. 한게임은 최근 배우 이병헌, 조승우, 정우성을 모델로 기용하며 브랜딩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정 대표는 "한게임은 굉장히 오래된 게임 포털로 브랜드 인지도는 높으나 접근성에 있어서는 올드하다는 느낌을 주는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을 숨긴다기보다는 역사가 있는 한게임으로서의 리브랜딩을 위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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