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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앞두고 떠난 故강수연, 유작된 '정이' 어떤 작품

(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2022-05-07 18:54 송고
영화배우 강수연 / 뉴스1 © 뉴스1 
영화배우 강수연 / 뉴스1 © 뉴스1 
배우 고(故) 강수연이 뇌출혈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나이 향년 56세. 고인은 약 10년 만에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던 만큼, 갑작스러운 그의 사망 소식에 영화계가 더욱 비통해하고 있다. 

강수연은 7일 오후 3시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별세했다. 지난 5일 오후 5시40분쯤 심정지로 쓰러져 신고가 접수된 지 사흘만이다. 원인은 뇌출혈로, 고인은 응급실에서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도 치료를 받았으나 의식불명 상태가 지속됐다.
강수연의 갑작스러운 사망에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는 가운데, 고인의 유작이 된 영화 '정이'에 도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이'는 기후변화로 더 이상 지구에서 살기 힘들어진 인류가 만든 피난처 쉘터에서 내전이 일어난 22세기, 승리의 열쇠가 될 전설의 용병 '정이'의 뇌 복제 로봇을 성공시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리는 SF 영화다.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과 영화 '부산행' '반도'로 세 번이나 칸에 초청받은 연상호 감독의 신작이기도 하다. 강수연은 극 중 연구소 팀장 서현 역을 맡았다. 

무엇보다 '정이'는 강수연이 영화 '영화판'(2012)과 '주리'(2013) 이후 약 10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하는 작품이기도 했다. 이에 '정이'를 선보이는 OTT 플랫폼 넷플릭스 측은 이날 공식 사회적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한국 영화계의 개척자였던 빛나는 배우 강수연 님께서 금일 영면하셨다"며 "항상 현장에서 멋진 연기, 좋은 에너지 보여주신 강수연 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는 추모 글을 남겼다. 이어 "좋은 작품을 위해 최선을 다해주신 배우 강수연 님의 모든 순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고인의 유작을 연출한 연상호 감독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국영화 그 자체였던 분"이라며 "선배님 편히 쉬세요, 선배님과 함께한 지난 1년은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연상호 감독은 고인이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5일 뉴스1에 아직까지 강수연의 정확한 상태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선배님이 힘내시도록 기도해달라"고 걱정 가득한 심경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고인은 강남 세브란스 병원에서 세상을 떠난 후 장례를 위해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졌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에 마련됐으며 조문은 오는 8일 오전 10시부터 가능하다. 장례식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영화인장으로 치러지며, 장례위원장은 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이사장이 맡았다. 이외에도 김지미 박정자 박중훈 손숙 신영균 안성기 이우석 임권택 정지영 정진우 황기성 등 영화인들이 장례위원회로 함께 한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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