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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지일 "임권택 감독 충격 받으실까봐 부인께 강수연 소식 전했다"

"누구에게나 친절했던 강수연, 쾌차하기를"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5-06 10:43 송고
강수연 / 뉴스1 DB 
강수연 / 뉴스1 DB 

배우 한지일이 영화 '아제 아제 바라아제'에서 호흡을 맞춘 배우 강수연의 소식에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한지일은 6일 뉴스1과 통화에서 "어제 소식을 확인하고 임권택 감독님께 가장 먼저 전화 드려서 '놀라지 마세요'하고 말씀드리려다가 사모님(영화배우 채령)을 바꿔달라고 해 사모님께 말씀드렸다, (임권택 감독님이) 연세가 있으시니 쇼크를 받으실까봐 그렇게 했다"며 "그때까지 임 감독님은 모르고 계신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한지일은 "(강수연이) 임권택 감독님, 김동호 위원장님, 태흥영화사의 이태원 사장님과는 가족과도 같은 가까운 사이였다"면서 김동호 강릉국제영화제 조직위원장에게도 이 사실을 알리기 위해 전화를 걸었던 사실을 밝혔다. 그는 "김동호 위원장님은 이미 상황을 알고 계셨고 많이 안타까워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한지일은 "강수연씨는 굉장히 귀여움을 많이 받았던 연기자였다, 발랄하고 누구에게나 친절한 사람이었다, 스타이면서도 스타 같지 않은 성격이었다"며 강수연의 쾌유를 빌었다.

앞서 한지일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손이 덜떨 떨려 자판을 제대로 치지 못하겠다"며 "2017년 10월 BIFF 부산국제영화제 '길소뜸' 신성일 선배 회고전 때 초대받아 귀국 참석 때 (당시 부산국제영화제) 공동위원장이었던 강수연 위원장을 만났을 때 첫 인사말이 '선배님 너무 반가워요, 이제는 고국에서 영화 활동하시고 사세요' 한 말이 생각이 난다"고 강수연과의 추억을 적었다.
그러면서 "월드 스타 강수연 쾌차하기를 빈다, 팬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1966년생으로 아역 배우 출신인 강수연은 어린 시절부터 주목 받으며 '똘똘이의 모험'(1976) '별 삼형제'(1977) '어딘가에 엄마가'(1978) '하늘나라에서 온 편지'(1979) 등의 인기 작품에도 출연했다. 이후 강수연은 영화 '고래사냥2'(1985) '미미와 철수의 청춘스케치'(1987) 등의 영화로 큰 인기를 얻어 당대 최고의 청춘스타로 부상했다. 또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1986)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로 모스크바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월드 스타'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특히 강수연의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은 국제영화제에서 받은 우리나라 배우 최초의 상이었다.

90년대에도 강수연은 영화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1990) '경마장 가는 길(1991) '그대 안의 블루'(1992) '장미의 나날'(1994)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1995) '블랙잭'(1997) '처녀들의 저녁식사'(1998) 등의 대표작이 이때 나왔다. 이어 2001년에는 드라마 '여인천하'의 주인공 정난정 역할로 안방극장에 복귀, SBS 연기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강수연은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부산국제영화제의 공동 집행위원장을 맡아 영화계 발전에 일조했다. 또한 최근에는 연상호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정이'의 주인공으로 스크린 복귀를 앞두고 있었다. '정이'는 '영화판'(2012)과 '주리'(2013) 이후 약 10년 만에 나오는 강수연의 신작으로 최근 크랭크업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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