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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세 주춤…'사내맞선 성공스토리' 콘텐츠에 힘준다(종합)

영업익 1587억원으로 전년比 0.7% 증가…'성장 둔화'
"픽코마 웹서비스 강화 추진…해외 매출 40% 증가 기대"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김근욱 기자 | 2022-05-04 12:16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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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지난 1분기(1~3월) 계절적 비수기 등 영향으로 매출 성장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웹툰, 웹소설 등 스토리 부문의 매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향후 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 8개분기 만에 매출 '역성장'…플랫폼 사업 부진

4일 카카오에 따르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한 1조65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분기(1조7857억원) 대비로는 8% 감소한 수치다.
카카오의 분기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 2020년 1분기(8783억원) 이후 8분기 만에 처음이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7개 사업부문 중 단 두 곳(뮤직, 스토리)를 제외한 전 사업부문의 매출액이 감소했다.

특히 카카오의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이 30%대로 내려 앉은 것 역시 지난 2020년 2분기(30%) 이후 7개 분기만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온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0.7% 늘어난 1587억원을 기록했다, 전분기 대비로는 4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 동기(12.5%) 대비 약 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36% 늘어난 1조493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인건비는 4120억원에 달했다.
사업 부문별로 플랫폼 부문의 매출은 계절적 비수기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12% 감소한 886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 증가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3%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4610억 원을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이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광고형 매출은 전 분기 대비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거래형 매출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3%,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1140억원으로 집계됐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이사는 "1분기 선물하기, 톡스토어 등 커머스 통합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2% 성장한 2조3000억원을 달성했다"며 "연간 통합 거래액 10조원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2% 감소했으나,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의 안정적인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110억원을 기록했다.

카카오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 감소,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7657억원으로 나타났다. 스토리 매출은 국내, 북미에서 카카오페이지 원작 드라마 '사내맞선'을 필두로 한 플랫폼 거래액 상승과 더불어 일본 픽코마의 신규 라인업 확대로 역대 최고 분기매출인 240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각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13%와 38% 성장한 수치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사내맞선'(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웹툰 '사내맞선'(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제공)© 뉴스1

◇글로벌 진출 핵심은 '콘텐츠'…"해외 매출 40% 증가 기대"

국내 성장 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카카오는 1분기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스토리 비즈니스' 사업부문이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배재현 카카오 CAC 투자총괄 수석 부사장은 이날 "1분기 픽코마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2146억원을 기록하는 등 2위 사업자와의 격차를 계속 벌리고 있다"며 "올해 픽코마는 웹 서비스 강화와 신규 시장 개척 등 두가지 성장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관련해 "경쟁이 치열한 국내 시장에서 이미 검증받은 IP는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대가 쉬운 만큼, 국내 스토리 플랫폼은 오리지널 IP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지난 3월 카카오페이지는 우수한 IP 라이브러리를 기반으로 유저당 평균결제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는 '사내맞선'의 글로벌 성공이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의 청사진을 잘 보여줬다고 소개하며 "앞으로 다양한 영역의 콘텐츠 역량과 방대한 IP 라이브러리를 적극 활용해 글로벌 IP 파워하우스의 위상을 공고히 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를 우선순위에 두고 있다"며 "북미지역은 타파스, 래디시, 우시아월드 등으로 이어지는 멀티 콘텐츠 플랫폼으로 2024년까지 북미 1위 사업자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이 대만에서 큰 성과를 거두면서 글로벌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자체 타이틀의 글로벌 확장이 이어지고 신규 대작의 출시가 순차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외형과 이익의 성장이 가시성있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카카오의 올해 해외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재현 부사장은 "1분기의 경우 글로벌 금리 인상, 전쟁 장기화로 광고 경기가 다소 위축된 시기였다"며 "단기적으로 외부 환경 변수가 사업성장성 둔화시킬 수 있지만, 카카오 전체 사업의 전반적인 경쟁력은 강화되고 있으며 특히 콘텐츠 사업의 적극적인 글로벌 성장으로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40% 성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주요 사업의 성장 속도가 높아서 긍정적으로 보지만, 글로벌 입지를 탄탄히 하려면 투자도 해야한다"며 "영업이익율 두자릿수 유지하면서 투자와 성장을 균형있게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글로벌 공략 가속화를 위해 지인 기반의 카카오톡을 재편할 예정이다. 남궁훈 대표는 "지인들을 연결한 덕분에 현재 한국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5000만명의 국민을 모두 연결할 수 있었지만 더 큰 확장을 위해 비지인 영역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보고 있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 오픈채팅이 비지인 서비스로의 확장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며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명으로, 전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에 불과해 카카오는 1%에서 99%로 확장해 나아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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