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장에서 활동중인 '가상인간' (디지털휴먼) © 뉴스1

그야말로 가상인간 '전성시대'다. 가상인간이 SNS를 만들어 수만 명의 팔로워를 이끄는 일은 더 이상 놀라운 일이 아니다.

SNS를 넘어 드라마 배우로 출연하거나, 정식 가수로 데뷔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난다.급기야 국내 'IT 공룡' 네이버까지 가상 인간을 내놓았다. 이름은 '이솔'. 네이버 쇼핑 라이브 신상품 론칭쇼에 출연한다는 계획이다.

사람보다 더 잘나가는 가상인간. 같은듯 다른 매력을 지닌 그들을 한곳에 모아봤다.

네이버 최초 가상인간 '이솔' (네이버 제공) © 뉴스1

네이버 최초의 가상인간 '이솔'(SORI). 뷰티분야에 관심이 많은 24살이다.이솔은 3일 네이버 쇼핑 라이브에서 시작하는 신상품 론칭쇼에 참여해 'MZ세대 인플루언서'로의 첫발을 뗄 예정이다.

회사 측은 "풀 3D 버추얼 휴먼으로, 딥페이크 기술을 적용한 일반적인 가상인간보다 표현력이 풍부하다고 자연스러운 게 강점이다"고 강조한다. 

국내 게임사 스마일게이트의 가상 인간 '한유아' (스마일게이트 제공) © 뉴스1

게임사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가상인간 '한유아'

한유아는 지난 2월 YG케이플러스와 매니지먼트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 연예계에 발을 들였고, 지난달 데뷔곡 'I Like That'을 발매하면서 가수로 데뷔했다.

최근엔 광동 옥수수수염차의 모델로 발탁되면서 '국내 최초 가상 인간 차·음료 CF 모델' 타이틀을 얻기도 했다.

넷마블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 가상인간 '리나' (넷마블 제공) © 뉴스1

넷마블에프앤씨 자회사 메타버스엔터테인먼트가 만든 가상인간 '리나'(RINA).

지난 3월 배우 송강호, 가수 비 소속아 써브라임과 전속계약을 체결하며 이름을 알렸다.

현재 인스타그램, 틱톡 등 다양한 SNS 채널에서 활동중이다. 회사 측은 "게임에 캐릭터로 등장할 뿐만 아니라 개발 중인 메타버스 콘텐츠에서 등장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개발한 가상인간 '로지'(ROZY) © 뉴스1

콘텐츠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 싸이더스 스튜디오엑스가 개발한 가상인간 '로지'(ROZY)

지난해 신한라이프의 TV 광고에 출연해 대중의 인기를 끌었고, 지난 2월 OTT 드라마 '내과 박원장'에 카메오로 출연하기도 했다.

로지의 SNS 팔로워수는 12만명.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가상인간' 타이틀을 얻게 되면서, 현재 보험사, 호텔, 자동차, 식품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 러브콜을 받고 있다.

넵튠 자회사 온마인드가 제작한 가상인간 '수아'(SUA). (넵튠 제공)

넵튠 자회사 온마인드가 제작한 가상인간 '수아'(SUA)

수아는 'Do what I want'라는 자체 슬로건을 내세우며 특유의 밝고 깨끗한 이미지와 톡톡 튀는 반전매력을 강조하고 있다.

틱톡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버추얼 인플루언서로 활약 중이며 최근 글로벌 식음료 브랜드 '던킨'을 시작으로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와의 협업 등 영역을 넓히고 있다.

LG전자가 개발한 가상인간 '래아' (LG전자 제공) /뉴스1

LG전자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구현한 가상 인간 '래아' 지난 1월 미스틱스토리와 업무 협약(MOU)를 체결하면서 대중의 주목을 받았다. 

연내 가수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미스틱스토리의 대표 프로듀서인 윤종신 씨가 직접 참여, 래아의 노래는 물론 목소리까지 프로듀싱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의 마케팅 분석회사 하이프오디터는 버추얼 인플루언서(가상인간) 시장은 2022년까지 약 16조7820억원(150억 달러)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부터 매년 32.5%씩 성장해 2025년에는 버추얼 인플루언서의 비중이 50% 이상 차지하면서 인간 인플루언서를 넘어설 것 전망하고 있다.


ukge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