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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식 고용장관 후보자 경력 부풀렸나…한국노총 '30년' 근무 허위 기재 논란

지난해 한국기술교육대 초빙교수직 지원하면서 경력 부풀려 제출
자기소개서에도 '한국노총 30년 근무' 강조…최종 합격해 강의도

(세종=뉴스1) 이정현 기자 | 2022-04-28 18:56 송고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강남구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강남구 고용노동부 강남지청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2022.4.15/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해 한국기술교육대학교 초빙교수직에 임용 지원하면서 노조 활동 경력을 실제 근무한 기간보다 부풀려 기재하고 채용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28일 SBS보도 등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지난해 한국기술교육대에 제출한 임용지원서 경력사항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에서의 근무기간을 1986년 8월부터 2017년 3월까지로 적시했다.
하지만 한국노총에서 확인한 경력증명서를 보면 이 후보자는 지난 2004년까지 근무한 뒤 노총을 떠났다가 7년 뒤인 2011년 다시 복귀했다. 그리고 다시 2017년까지 노총에서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다.

이 후보자는 노총을 떠나 있던 2004년 6월부터 4년간은 서울디지털대에서 조교수로, 2010년쯤부터는 경상국립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겸임교수로 근무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실제 노총 근무 경력 기간을 약 6년8개월가량 부풀려 임용지원서에 허위 기재한 셈이다.
이 후보자는 또 지난 2004년 6월부터 2006년 11월까지 2년5개월간 건설교통부 장관 정책보좌관으로도 근무했다고 기재했는데 실제 근무기간은 역시 이보다 4개월 짧은 2년1개월가량이었다.

이 후보자는 임용지원서와 같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에서도 '30여년 가까이 한국노총에서 근무하면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라고 기술하는 등 근무경력을 강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결과적으로 채용전형에 최종 합격한 이 후보자는 현재까지도 이 학교에서 노사관계론 과목을 강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학기에 한 과목 강의를 하면서 연 3000여만원의 임금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보 측 인사청문회준비단 관계자는 "이력서를 작성할 때 처음 노총 근무를 시작했을 때와 최종 사직했을 때의 기간을 산입한 것으로, 사이에 다른 이력도 병기해 당연히 (노총 경력)중간 경력은 빠지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경력사항에 다 쓰기 번거로워 축약해 쓰다 보니 오해가 생긴 것 같다. 충분히 오해를 살만하다"면서도 "경력을 허위로 쓴다거나 부풀릴 의도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euni121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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