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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감염병 종식돼도 백신주권 확보해야"…방역·의료진 격려 간담회(종합)

방역·의료진 120여명 참석…"정상외교서 K-방역 가장 큰 찬사"
간호장교 "文 방문 정신적 버팀목"…SK바사 "백신개발 마무리 단계"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2-04-28 16:33 송고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방역·의료 관계자들을 만나 "혹여 백신 개발이 성공하기 전에 감염병이 종식되더라도 중단없는 노력으로 백신 주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새로운 감염병이 발생했을 때 우리의 백신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백신 연구·개발의 끝을 봐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코로나19 방역 관계자 격려 오찬 간담회를 개최하고 마무리 발언을 통해 "향후 과제로 치료제와 백신 개발에 더 노력을 기울여 달라"며 이렇게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정상 외교를 할 때 여러 분야에서 찬사를 받았지만 가장 큰 찬사를 받은 게 방역"이라며 "코로나 초기에는 확진자가 적었고 종합적인 치명률이 낮다는 최종 성과도 있지만, 코로나 대응 과정이 놀랍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언급했다.

이어 "'사회주의 방역모델'에 대응해 '민주주의 방역모델'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가 됐다"며 우리나라는 검사키트 신속 개발, 추적·조사·치료 등 3T 전략으로 봉쇄 없이 총선도 성공적으로 치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외국 정상들은 한국이 마치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 대응했다면서 민주적인 방식으로 방역에 성공한 한국을 부러워하며 그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설명했다.
또 문 대통령은 "코로나 대응에서 우리가 잘한 것, 부족한 것, 공공의료나 감염병 대응에서 고쳐나가야 할 부분들, 정책적인 제언까지 담은 백서를 완성해 새로운 감염병에 대응하고 외국과 백서를 공유하면 인류 전체가 감염병에 대응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이날 인사말을 통해서도 K-방역에 대해 "우리의 자부심이다. 세계가 인정하는 성공 모델로 대한민국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며 "결코 폄훼될 수 없는 자랑스러운 성과"라고 치켜세웠다.

이날 행사는 2년간의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활약한 방역 일선 실무자를 격려하기 위한 자리로 검역, 진단검사, 환자 이송·치료, 백신 접종·생산·개발, 마스크·진단키트·주사기 생산업체, 정부·지자체 등 각 분야 방역 관련 담당자 등 12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류근혁 보건복지부 2차관·김강립 식품의약안전처장·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서훈 국가안보실장·이호승 정책실장·이태한 사회수석·이진석 국정상황실장·기모란 방역기획관 등이 함께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이 자리에서 저마다 현장에서 겪은 생생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곽혜민 중위는 "간호사관학교 조기 졸업과 동시에 코로나19가 유행하던 대구로 파견됐는데 대구 집단감염의 긴급한 상황에서 국민을 돕기 위해 군인으로 나설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코로나19 방역 관계자 격려 오찬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청와대 제공)2022.4.28/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어 "당시 대통령이 직접 방문해 주셔서 정신적 버팀목이 됐으며 그때의 경험으로 더욱 사명감을 갖고 간호장교로 국가 안보를 위해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미정 성동구보건소 선별진료소 팀장은 "방호복을 입고 PCR 검사를 수행하는 것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일이었지만, 더 큰 감염의 고리를 차단할 수 있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미경 삼광의료재단 본부장은 "PCR 검사 판정을 위해 24시간 근무를 해도 산더미같이 검체가 쌓여 있었다"면서 "군입소 장병들의 경우 1000여 명을 검사해야 하기 때문에 '취합검사법'을 이용해 신속하게 검사를 했고, 이후 '취합검사법'이 보급돼 뜻깊었다"고 말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진단검사는 3T의 핵심으로 정확하고 신속한 검사를 위해 폭염과 추위에도 365일 검체 체취와 밤샘 검사를 수행해주신 많은 분들께 노고가 컸다"고 격려했다.

조완희 한산도함 함장은 "28개 도서에 백신 접종을 지원했다"며 "소외되기 쉬운 도서 지역 국민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역할에서 큰 의미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안동 공장장은 "우리 손으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과 노바백스를 생산할 수 있었고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합성 항원 방식의 백신 개발이 마무리 단계로 백신 주권에 한발 다가서게 되어 의미있게 생각한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약속대로 1000만 도즈 선구매를 해 준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거점전담병원을 운영한 김병근 박애병원장은 검진센터 주차빌딩 개조로 중환자 병상을 확보하는 과정에서 복지부·행안부·소방청·지자체가 합심한 사례를 소개하며 "코로나19 극복은 모두가 한마음으로 뭉쳐서 이룬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선 '다시 부르는 상록수 2020' 영상도 상영됐다. 지난 2020년 4·19 혁명 60주년 기념식에서 공개되기도 했던 이 영상은 국내 아티스트 34명이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전 세계 의료진에게 헌정하는 곡으로 부르는 모습이 담겼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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