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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2년 만에 일상 회복…"거리 곳곳 활기"

방역 규제 대부분 해제…모임 인원 제한·재택근무 의무·입국 전 검진 폐지
공공장소 마스크 착용 의무는 유지…백신 미접종자 페널티도 계속

(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2022-04-26 16:21 송고 | 2022-04-26 16:48 최종수정
싱가포르에 코로나19 방역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26일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보이는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2022. 4. 26.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싱가포르에 코로나19 방역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26일 랜드마크 마리나베이샌즈 호텔이 보이는 공원에서 여유를 즐기는 시민들의 모습. 2022. 4. 26.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싱가포르에 코로나19 방역 규제가 대부분 해제된 26일 시내가 활기를 되찾았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싱가포르 비즈니스 지구는 아침부터 전철과 식당,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샐러리맨들과 건물 사이를 바쁘게 오가는 배달원들의 모습으로 북적이고 있다.
싱가포르 당국은 이날부터 모임 인원 제한과 재택근무 의무를 폐지하는 등 대부분의 방역 규제를 풀었다. 해외입국객의 출발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요건도 해제됐다.

이에 고층 건물이 즐비한 싱가포르의 상업 중심지는 종일 일터로, 식당과 커피숍으로 향하는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프로덕트 매니저(PM)로 일하는 슬라바 니키틴(34)은 "오늘 아침 정말 오랜만에 엘리베이터 줄을 섰다. (건물에) 엘리베이터가 6대나 있는데도 줄을 서야 했다"고 말했다.
은행원 타이와 임(55)은 "(길어지는 팬데믹에) 모든 사람들이 좌절하기 시작했는데 이렇게 일상으로 돌아와 사회적 상호작용이 많아지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2년 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직장내 유연 근무 패턴이 자리잡은 것이다.

그는 "일주일에 며칠씩은 집에서 일할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되찾은 일상은 직장내 유연성을 갖게 돼 훨씬 더 좋다"고 덧붙였다.

인구 590만 규모 도시국가 싱가포르는 지난 2년간 모임 인원 제한과 감염자 접촉 추적, 선제 검사, 여행 제한, 재택근무 강화 등 엄격한 방역정책을 유지해왔다.

지난해 6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를 감기처럼 여기며 함께 살아가는 '위드코로나' 정책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장기 로드맵일 뿐 규제는 더 많았다.

이번 규제 완화는 팬데믹 이래 최대폭이지만, 실내 공공 장소 및 대중교통내 마스크 착용 의무 등의 필수 규제는 계속된다.

아울러 백신 미접종자에 대한 여러 페널티도 당분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싱가포르의 백신 접종률은 93%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편이다.

방역 완화로 노리는 효과는 경기 부양이다. 해외입국 규제를 완화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싱가포르 경제는 올해 3~5%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싱가포르 경제는 팬데믹 첫해인 2020년 4.1% 역(-)성장한 뒤 지난해 7.6% 플러스 성장으로 반등해, 10년 만에 가장 빠른 회복 속도를 시현한 바 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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