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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케미칼약 개발 속도…'심근증 개량신약' 1상, 이달 종료예정

미국 터프츠·뉴욕대 랭곤 메디컬센터 등 임상1상 중
2019년 일본 제약사에 첫 기술수출로 가치 인정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4-26 13:00 송고
 
 

국내 바이오기업 셀트리온이 비후성심근증 개량신약 물질 'CT-G20'에 대한 임상1상을 4월 완료할 계획이다. 신약 상용화를 위해선 임상1~3상까지 마쳐야 하는데, 첫 단추인 임상1상은 주로 약물의 안전성을 확인하는 단계다.

셀트리온이 겨냥한 관련 시장 규모는 미국에서만 약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렇다 할 치료제가 없는 희귀 시장인 만큼 셀트리온은 임상서 속도를 내 패권을 쥐겠다는 각오다. 특히 회사가 주력하는 바이오의약품이 아닌 화학합성의약품이란 점에서, 이번 연구개발은 앞으로 관련 사업 확대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26일 미국 임상시험사이트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CT-G20의 주요 평가변수를 4월까지 도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임상1상을 종료한다고 지난 3월 업데이트했다.

CT-G20은 기존 항부정맥제로 쓰이는 시벤졸린 성분을 개량한 전문의약품이다. 이를 심근증 치료제로 허가받기 위해 임상을 진행 중인 것이다. 

이번 임상은 폐쇄성 비대성 심근병증 환자 24명(18~70세)을 대상으로 위약 대조군과 비교하며 CT-G20의 안전성, 내약성, 약동학 및 약력학을 평가한다. 
임상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시작됐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터프츠 메디컬 센터와 뉴욕대학교 랭곤메디컬센터, 폴란드의 독립 공공 중앙임상병원, 바르샤바 심장학 연구소 그리고 국내 분당서울대병원,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중앙대병원, 전남대병원 등에서 진행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과 중앙대병원은 피험자 모집을 완료한 상태다. 

CT-G20의 목표 적응증인 '비후성심근증'은 좌심실벽이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좌심실 내강이 협소해져 심장 이완 기능이 떨어지고, 심정지 돌연사나 심부전 등 합병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아직 정식 치료제는 없으며, 이 환자들은 호흡곤란과 피로감, 두근거림 등의 증상 완화를 위해 고혈압약으로 사용되는 베타차단제(beta blocker)나 항부정맥 치료제를 처방받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 2019년 3월 CT-G20을 일본의 한 제약사에 계약금 250만달러를 포함한 총 2500만달러(약 283억원) 규모로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해 가치를 입증받은 바 있다. 이는 셀트리온의 첫 기술수출 사례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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