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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성장 축 담당하는 '웹툰'…"글로벌 시장에서 1위 굳힌다"

2022년 1분기 웹툰 매출, 전년 동기 대비 79.5% 성장
김남선 CFO "영상화 사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4-22 07:19 송고
지난 2018년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네이버웹툰 '웹투니스트 데이'(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뉴스1
지난 2018년 11월10일부터 11일까지 태국과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네이버웹툰 '웹투니스트 데이'(네이버 블로그 갈무리)© 뉴스1

네이버의 웹툰 사업이 글로벌 성장의 한 축으로 확실히 자리 잡았다. 네이버는 '5년 내 글로벌 이용자 10억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웹툰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다. 웹툰을 활용한 2차 영상화 작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수익 모델을 다양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영향력을 굳힌다는 전략이다.

21일 네이버가 발표한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르면 네이버의 웹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9.5% 성장한 163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콘텐츠 부문 매출의 75%를 차지하는 수치다.
다만 네이버 매출에서 콘텐츠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것은 아니다. 콘텐츠 부문은 △서치플랫폼 △커머스 △핀테크 △클라우드 등으로 구성된 5개의 사업 부문에서 4번째를 차지한다. 가장 매출이 높은 서치플랫폼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이다.

그럼에도 네이버가 웹툰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는 빠른 성장세에 있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공개된 네이버의 글로벌 웹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를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최 대표는 "웹툰 매출은 거래액보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이는 유료 이용자 수 및 이용자당 결제 금액 증가로 수익률이 높은 크로스보더 콘텐츠 소비 확산에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월간 활성 이용자(MAU)도 1억8000만명을 기록했다. 북미 기반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의 인수로 미국 이용자 수는 1500만명까지 늘었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웹툰을 활용한 2차 영상화 작업에도 투자를 이어간다. 지금도 수십 개의 웹툰 영상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관련된 파이프라인은 계속해서 확보할 예정이다.

김남선 네이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앞으로 좀 더 제작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며 "약 1000억원의 2차 영상 제작 기금을 투자해 북미에서 영상화 계획을 밝혔는데 얼마나 빨리 소진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지난해 '왓패드웹툰스튜디오'를 설립해 1000억원의 영상 제작 기금을 투자한 바 있다.

이어 "네이버는 웹툰 영상화 성공 여부를 계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수준이 어느 제작사보다 높기 때문에 좋은 작품을 선별하고 투자하면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이버는 웹툰 사업의 해외 법인의 손익분기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 대표는 "글로벌 지역에서 독보적인 1등을 굳히기 위해 마케팅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에 손익분기점 시기를 말씀드리기에는 이르다"면서도 "이북재팬, 왓패드와의 시너지를 확보해 3~4년 내에 국내 수준으로 고객 충성도를 높여 마진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서 카카오픽코마와 웹툰 시장 1위를 겨루고 있는 네이버는 지난 3월31일 일본 계열사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를 통해 '이북 이니셔티브 재팬'을 인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통합 거래액 기준 약 8000억원 규모를 기록해 카카오픽코마(7227억원)를 넘어설 전망이다.

김 CFO 역시 "(웹툰은) 현재 연결기준으로 마음만 먹으면 손익분기점 달성이 가능하다"며 "미국, 일본 등에서의 작가 계약 구조를 보면 해외 진출이 증가할수록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소비자들의 지불 의사를 생각해 보면 글로벌 비중의 확대는 구조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밖에 없는 펀더멘털에 기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22년 1분기 콘텐츠 부문의 웹툰 매출은 전분기 매출 1643억원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네이버는 이에 대해 "일부 광고 영역의 매출 인식 방법 및 작가 계약 구조 변경 등으로 회계처리가 변경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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