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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환경연 "옥시·애경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정안 동의하라"

울산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자 19만명, 건강 피해자 2만명 추산

(울산=뉴스1) 조민주 기자 | 2022-04-21 16:49 송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옥시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옥시레킷벤키저 본사 앞에서 열린 '가습기 살균제 참사' 옥시 책임 촉구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3.28/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은 21일 성명을 내어 "옥시·애경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조정안에 동의하라"고 촉구했다.

환경연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가 발생한 지 11년이 지났다. 지난달 피해대책 조정위원회는 9개 주요 가해 기업과 7000명의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조정안을 내놨다"며 "이 중 7개 기업은 조정안에 동의했지만 가장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옥시와 애경 등 2개 기업만 조정안에 대해 동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살균제가 들어간 가습기 전체 판매량 1000만개 중 옥시가 가장 많은 490만개를 팔았고, 애경은 172만개로 두 번째로 많이 팔았다"며 "가장 앞장서 피해자 보상 문제를 해결해야 할 옥시와 애경이 오히려 피해 조정안을 무산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환경연은 "가습기 살균제 참사는 국내외를 망라해 최악의 환경 보건 참사"라며 옥시와 애경이 최소한의 양심이 있는 기업이라면 피해자와 국민에게 사죄하고 피해조정안을 조건 없이 받아들여 실행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가 지난해 5월 발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울산지역 가습기 살균제 제품 사용자는 19만6545명으로, 건강 피해자는 2만936명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해 3월까지 피해 신고자는 86명에 불과하며 이 중 18명이 사망했다. 신고자 중 구제 인정자는 53명(인정률 62%)이며 사망자는 10명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구의 날'인 4월 22일에는 가습기 살균제 참사를 모티브로 제작한 영화 '공기살인'이 개봉한다.


minjum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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