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결사곡' 박서경 "노주현 빙의 연기, 목소리까지 연구…결과 만족" [N인터뷰]②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2022-04-21 10:10 송고
박서경(왼쪽)과 임한빈 © News1 김진환 기자
박서경(왼쪽)과 임한빈 © News1 김진환 기자
TV조선(TV CHOSUN) 주말드라마 '결혼작사 이혼작곡3'(극본 피비(임성한), 연출 오상원 최영수, 이하 '결사곡3')는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던 세 여자가 남편의 불륜을 마주하고,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에 대해 조명하는 극이다. 시즌 1, 2가 남편의 불륜을 목도한 이들이 고통받고 갈등하는 과정을 조명했다면, 시즌 3에서는 여주인공들이 각자의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특히 시즌 3에서는 아이가 있는 엄마들이 이혼과 재혼을 겪으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들이 주를 이룬다. 그 안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입장, 이로 인한 갈등,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이 밀도 있게 그려진다. 임성한 작가는 이야기를 전개하면서 캐릭터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변화의 주체가 되는 엄마는 물론이고, 이로 인해 그 가족들이 겪을 수 있는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해 공감을 얻었다.
'결사곡3'에 등장하는 사피영(박주미 분)의 딸 신지아(박서경 분)와 이시은(전수경 분)의 아들 박우람(임한빈 분)도 시즌 3의 주요 캐릭터들이다. 신지아는 부친 신유신(지영산 분)의 불륜을 알게 된 뒤 혼란을 겪고, 이후 서동마(부배 분)를 새아버지로 받아들이는 아이의 마음을 실감 나게 그려냈다. 박우람 역시 큰 잘못을 저지른 아버지 박해륜(전노민 분)과 떨어져 살면서도 차마 그를 미워하지는 못하는 아들을 연기해 공감대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어린 나이답지 않게 안정감 있는 연기를 선보여 호평받았다.

임한빈과 박서경은 오디션을 통해 '결사곡' 시리즈에 합류했다. 연출자와 임성한 작가가 직접 참여한 오디션에서 두 사람은 기량을 발휘했고, 출연이 확정됐다. 당시 임 작가는 감정을 더 끌어올려 연기하라는 조언도 건넸다고. 이후 이들은 거듭되는 연습을 통해 캐릭터에 대해 이해했다. 또 각자의 엄마 역을 맡은 배우들이 촬영 때마다 도움을 준 덕분에 끝까지 극을 잘 소화할 수 있었다. 촬영을 마친 이들은 좋았던 작품, 정들었던 이들과 헤어지는 게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어린아이 때부터 연기를 해오고 있는 박서경과 임한빈. 두 사람은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상황들을 연기를 통해 접할 때 흥미를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계속해서 연기자로 활동,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열정 많은 두 배우 임한빈, 박서경을 최근 뉴스1이 만났다.
박서경(왼쪽)과 임한빈 © News1 김진환 기자
박서경(왼쪽)과 임한빈 © News1 김진환 기자
<【N인터뷰】①에 이어>
-시즌 2에서 지아에게 할아버지(노주현 분) 영혼이 빙의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소화하기 힘들었을 듯한데.

▶(박서경) 처음 대본을 봤을 때는 당황스러웠지만, 너무 중요한 신이고 엔딩을 장식해서 잘 해내고 싶었다. 할아버지 영상을 찾아보면서 표정, 목소리, 행동 하나까지 연구해 연기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배우들과 호흡은 어땠나. 가장 잘 맞았던 사람은.

▶(박서경) 피영엄마와 정말 가족 같이 지냈다. 항상 '너는 잘 될 거야'라고 칭찬해주시고 잘 챙겨주셨다. 같이 촬영을 할 때도 엄마가 어깨만 걸리는 신은 표정이 안 잡히니까 연기를 안 해도 되는데, 피영엄마는 내가 몰입할 수 있게 같이 연기를 해주셨다. 닮고 싶은 배우다. 한빈이와도 잘 맞았다. 동갑이고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동마 실장님도 따뜻하게 잘 챙겨주셨다.

▶(임한빈) 나는 시은엄마가 제일 좋았다. 시은엄마도 내 바스트 숏을 딸 때 화면에 안 나오시더라도 같이 연기를 해주신다. 언젠가 엄마, 아빠, 누나랑 함께하는 장면이 있었는데 아빠가 잠시 자리를 비우셨을 때 아빠 대사까지 해주셨다. 그 정도로 좋으시고, 진짜 엄마처럼 따뜻하게 보살펴주셨다. 2위는 서경이다.(웃음) 연기 호흡이 잘 맞았고 '이럴 땐 이렇게 하면 좋겠어'라고 많은 조언도 해줬다.

▶(박서경) 한빈이도 나한테 조언을 했다! '이 신에는 이 톤이 좋지 않을까'라면서.(일동 웃음)
임한빈 © News1 김진환 기자
임한빈 © News1 김진환 기자
-'결사곡3'이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지 않나. 인기를 체감하나.

▶(임한빈)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데도 많이 알아봐 주신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만나면 등을 두드리고 손을 쓰다듬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뿌듯하다. 또 할아버지께서도 내 자랑을 많이 하시는데 쑥스럽지만 감사하다.

▶(박서경) '결사곡'을 하기 전에는 캐릭터의 어린 시절만 연기해서 알아봐 주시는 분이 없었다. 그런데 '결사곡'을 하고 나니 길을 가다가도 알아봐 주시는 분이 있고, 식당에서도 '지아 아니에요'라며 말을 거는 분이 있으시다. 또 할머니께서 교회를 다니시는데, 같은 교회 할머니들께서 '너무 잘 보고 있다'고 해주셔서 감사하다.

-언제부터 배우를 시작했는지 궁금하다. 연기가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이유가 있나.

▶(임한빈) 4~5살 때부터 연기를 시작했다. 극 속 캐릭터가 되면 내가 알 수 없는 방향으로 갈 수도 있고, 다른 길로 흩어질 수도 있다. 예상 밖의 이야기가 나오면 흥미를 느끼기도 한다. 그런 것들이 재밌다. 또 가족들의 자랑이 되고 싶기도 하다.

▶(박서경) 9살 때 놀이공원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때 배우를 권유받았다. 이후에 내 의지로 연기학원에 다니게 됐는데 너무 재밌는 거다. 그때부터 시작해 지아까지 됐다. 연기는 답이 없고 내가 원하는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좋다. 경험하지 못하는 그런 상황도 경험할 수 있고, 평생 겪어보지 못할 감정을 겪어보는 게 재밌다.
박서경 © News1 김진환 기자
박서경 © News1 김진환 기자
-계속 배우를 하고 싶나. 다른 진로를 생각해보진 않았는지.

▶(박서경) 평생 직업은 배우다. 계속해서 연기를 하고 싶다. 다만 대학교는 연극영화과 진학도 좋지만 다른 공부를 해보고 싶기도 하다.

▶(임한빈) 아직까지는 연극영화과에 진학하고 싶다. 그런데 아는 형이 배우를 한다고 해도 꼭 연극영화과를 안 나와도 된다고는 하더라.

-앞으로 어떤 연기자 되고 싶나.

▶(박서경) 배우는 여러 감정을 표현하고 보여주는 직업이다. 내 연기를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위로받길 바란다.

▶(임한빈)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웃음, 슬픔과 눈물을 줄 수 있는 대배우가 되고 싶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정받는 배우가 됐으면 한다.
임한빈(왼쪽)과 박서경 © News1 김진환 기자
임한빈(왼쪽)과 박서경 © News1 김진환 기자
-향후 계획도 궁금하다.

▶(임한빈) '청춘월담' 촬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하고 싶고, 신인상도 받아보고 싶다.

▶(박서경) 차기작을 촬영 중이다. 앞으로는 한빈이와 함께 아역상을 받고 싶고, 열심히 해서 나중에는 주연상도 받았으면 한다. 또 윤여정 선생님처럼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배우가 되고 싶다.


breeze52@news1.kr

오늘의 인터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