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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인사 '전무'했던 경북대의대 전형…면접 등 정성평가가 60%

2018년 갑자기 특별전형 신설…2020년도까지 17~23명 선발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2022-04-19 22:01 송고 | 2022-04-19 22:41 최종수정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로비에서 자신과 자녀 논란 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4.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북부지역본부 로비에서 자신과 자녀 논란 등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2.4.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자녀들이 경북대 의대에 편입학할 당시 학교 측이 교육부의 외부인사 참여나 정성평가(답이 명확하지 않아 주관적 판단이 들어가는 평가) 40% 권고를 무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2017~18년께 의대 학사 편입학에서 각 대학에 자기소개서나 면접같은 정성평가 요소를 40% 이내로 제한했다. 또 정성 요소 배점기준(내부기준)을 마련하고 평가자 윤리서약, 면접위원 임의배정, 블라인드 면접, 대학 외부인사 참여 권장 등 공정성 확보를 위한 절차를 준수해야 한다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하지만 경북대 의대의 경우 외부 인사 참여는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2017년도와 18년도 정 후보자 자녀 전형에 참여한 교수 25명은 모두 경북대 교수들이었다.

전공은 미생물학, 약리학, 생화학세포생물 등에서 내과학, 재활의학까지 다양했다. 이들 교수들은 1명만 제외하고 현재까지 경북대에 그대로 근무중이다.

경북대 관계자에 따르면 편입학 전형 평가 위원 풀(pool)에 해당하는 전체 의대 교수는 150여명이다. 그 가운데 수술이 잡힌 교수 등을 빼고 면접 등에서 50명 전후가 실제 풀이 되는데, 그 중에서도 제척 사유가 있는 교수들이 제외되기도 한다. 
경북대는 정성 요소 40% 이내 제한 권고도 어겼다. 2016년 7월에 발표된 모집요강에 따르면 경북대의 경우 학사성적 200, 공인영어 100, 서류전형 200으로 구성된 500점 만점의 1단계 전형이 있다.1단계를 통과한 후 2단계 사정에서는 1단계의 성적에 더해 면접 100, 구술평가 200을 합해 800이 만점이 된다.

서류전형은 자기기술서(자기소개서) 및 그 내용의 증빙 서류라 사실상 자기기술서 200, 면접 100, 구술평가 200이 모두 정성평가다. 즉 정성평가에 해당하는 점수는 500점 즉 만점 800점의 62.5%나 된다. 이 비중은 2018년도 편입학에도 그대로 적용됐다.

아울러 2018년도 전형에는 전년도만 해도 일반전형으로 33명 뽑았던 것을 일반전형 16명 특별전형으로 17명을 뽑도록 갑자기 규정이 바뀌었다. 특별전형은 대구·경북지역 소재 고등학교 또는 대학출신자가 조건이다. 2019년 특별전형은 17명에서 23명으로 더 확대되어 2020년도 전형까지 유지됐다.


ungaung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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