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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진출 선언한 카카오모빌리티, 英 '스플리트' 투자 나선다

주요거래조건 작성 완료…"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아직"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2022-04-18 14:40 송고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뉴스1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언한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의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기업 스플리트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에 대한 지분 투자를 결정하고 주요거래조건(텀시트, Term Sheet) 작성을 완료했다. 구체적인 투자 금액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의 시리즈C 투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스플리트는 2019년 그랩으로부터 800만달러(한화 약 98억원, 시리즈A), 2020년 소프트뱅크와 아메리칸익스프레스벤처스로부터 1950만달러(한화 약 240억원, 시리즈B)를 유치한 바 있다.

스플리트는 2015년 차량호출(라이드헤일링) 서비스로 시작한 영국 기업으로 기존의 모빌리티 앱을 통해 해외의 모빌리티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모빌리티 기업들은 스플리트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와 API를 활용해 별도의 현지 앱 설치 없이 △차량호출 △공유 킥보드·자전거 △음식 배달 △대중교통 서비스를 기존 앱 이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
실제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9년 스플리트와 제휴를 맺고 베트남에서 '모빌리티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기존의 카카오T 앱을 통해 현지 모빌리티 서비스인 '그랩'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는 일본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이번 투자를 계기로 세계 각국의 기업들과 제휴를 확대하고 있는 스플리트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스플리트는 리프트, 그랩, 트립닷컴 등 세계적인 모빌리티 및 여행 기업들과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지난 7일 카카오모빌리티 출범 7주년을 맞아 개최한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의 비욘드 코리아 비전에 발맞춰 글로벌 진출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카카오T 앱에서 120개국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며 "카카오T 앱만 있으면 전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외국인의) 국내 방문 시 카카오T 앱으로 국내 모빌리티 앱을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해외 시장 직접 진출을 위한 현지 기업에 대한 투자와 직접 진출을 통해 해외 각지의 글로벌 포스트를 구축해 갈 예정"이라고 카카오모빌리티의 글로벌 전략 구상을 설명한 바 있다.


lee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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