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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인터뷰]황대실 스코넥 대표 "가상현실 훈련시스템 개발 박차…경쟁력 자신"

'대공간 XR 워킹 시스템' 글로벌 표준화 진행 중
"다양한 관련 기업과 메타버스 관련 협업 발표할 예정"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2-04-18 06:15 송고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202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202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스코넥엔터테인먼트(이하 스코넥)는 가상현실(VR)·확장현실(XR) 기술을 기반으로 메타버스 콘텐츠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회사다. 메타버스 관련주로 주목을 받으면서 공모 시장에서 높은 흥행성적을 거뒀다. 스코넥은 이러한 흥행을 발판으로 VR게임 개발, 관련 기업과의 협업 등 신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15일 기준 스코넥은 공모가(1만3000원) 대비 46.2% 오른 1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당시에도 공모가 희망범위(9000~1만2000원) 상단을 초과하는 가격에서 결정이 됐는데, 상장 후 3개월이 지난 시점까지도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 13일 <뉴스1>은 올해 '새내기 대박주'로 불리는 스코넥 황대실 대표를 만났다.
◇ 2010년대부터 준비해온 '메타버스'

황대실 대표이사는 1989년 일본으로 넘어가 일본 게임 회사에 다녔다. 이후 11년간 게임 유통과 개발사업에 관여하면서 게임 산업에 대한 글로벌한 시각을 키웠다. 이후 2000년 한국으로 돌아와 모 게임회사를 인큐베이팅하고, 2002년 스코넥을 설립했다.

황 대표는 "당시에 국내에서는 온라인 중심의 PC게임이 유행했고, 게임 플랫폼이 없었다"면서 "우리는 닌텐도 같은 콘솔게임(마이크로칩과 컴퓨터 기술을 결합하여 스크린 위에서 하는 게임), 오락실용 아케이드 게임 등을 개발해서 미국이나 일본에 수출하는 국내에서 상당히 드문 비즈니스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렇게 플랫폼을 개발한 경험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2012년에 체감형 디바이스를 개발하는 국책사업을 수주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새로운 공간에서 컨텐츠를 구현하고 체험할 수 있는 것은 상당히 새로운 패러다임이라고 생각해 본격적으로 기술력을 키워왔고, 이런 기술력이 메타버스의 핵심 가치로 주목받으면서 회사가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메타버스 기술의 선구자로서 황 대표는 여러 메타버스 관련 단체에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 부회장직과 운영위원회의 초대 운영위원을 겸하고 있다. 한국컨텐츠공제조합, 3D융합산업협회 이사로서도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황 대표는 "산업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지원과 규제 완화가 필요하므로 많은 협업이 중요하다"면서 "하드웨어, 컨텐츠, 플랫폼 등 다양한 기업이 모여서 유기적으로 협력해 원하는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축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기술+경제+인문적 가치' 평가받아야

회사의 적정 가치에 대한 질문에서 황 대표는 "주가라는 건 새로운 산업에 대한 기대감의 반영"이라면서 메타버스는 기술적인 가치, 경제적 가치, 인문적 가치를 내포하는 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돈을 얼마나 버느냐'가 아니라, 다양한 가치에 대해 사람들이 공감하는 수준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황 대표는 "메타버스 세상 안에서 누구나 다 주인공으로서 평등하게 살 권리가 있다는 걸 디지털로 해결할 수 있고(인문적 가치), 코인, 대체불가토큰(NFT)과 같이 디지털 컨텐츠 내에서 자유롭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것(경제적 가치) 등이 포함되어 있다"면서 "메타버스 기업에 대한 적정가치는 이러한 인문적, 경제적, 기술적 가치를 이해하고 있다면 충분히 우리 회사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지 추측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기준이 된 기술력…관련기업과 협업 가속화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202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황대실 스코넥엔터테인먼트 대표. 2022.04.13/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스코넥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다수 인원이 동시에 가상현실 훈련에 참여할 수 있는 '대공간 XR 워킹 시스템'을 핵심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해당 기술은 2020년 국내 표준으로 제정되었고, 국제표준화기구(IEEE)에 표준화 안으로 채택되어 글로벌 표준화가 진행 중이다.

황 대표는 "대공간 워킹 시스템 기술은 가상현실이지만 실제 전쟁이 일어난 것처럼 부대원들이 전투하는 식으로 훈련을 더 현실감 있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XR 기술"이라면서 "우리는 대공간 워킹 시스템 기술 기반을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독보적이고 우월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그는 "우리 기술이 글로벌 표준기술로 선정되었다는 건 향후 글로벌 진출에 용이하고, 많은 기업이 우리 노하우를 공유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해당 기술이 확장되고 파급력을 가지는데 상당한 속도를 갖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관련 기업과 다양한 협업도 준비 중이다. 스코넥은 지난 2015년 삼성전자와 협업으로 국내 최초로 VR 게임인 모탈블리츠를 개발한 경험이 있다.

황 대표는 "당시 세계 최초로 VR로 총을 쏘는 게임을 내보내면서 전 세계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올해 안에 다양한 대기업과 메타버스 관련 협업을 준비하고,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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