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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시고 무심코 잠들었다간 치아손상 위험↑

알코올 섭취 많으면 잇몸질환 가능성도 높아

(서울=뉴스1) 성재준 바이오전문기자 | 2022-04-14 13:47 송고
서울의료원 치과의사들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충치 치료 등 진료를 하는 모습. 2016.5.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의료원 치과의사들이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과 충치 치료 등 진료를 하는 모습. 2016.5.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저녁에 술 약속을 잡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음주 뒤에 무심코 양치질을 안 하고 잠에 들 경우 치아에 손상이 갈 위험이 커진다.

술은 침 생성을 억제해 입안 세정 능력과 산의 중화 기능을 떨어트린다. 안주는 치질을 악화하고 충치 원인균을 활성화한다.
신승일 경희대치과병원 치주과 교수는 14일 "알코올 자체가 당분이다. 더욱이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술은 충치의 원인이자 양치질과 같은 구강관리 의욕을 저하시켜 구강 위생을 나쁘게 하는 주범 중 하나"라며 "수면 중 구강 내 침의 저류로 세균활동이 활발해져 술을 마신 후 취침 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해 잇몸질환, 충치와 치수염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술은 침 생성을 억제해 입안 세정 능력과 산의 중화 기능을 떨어트린다. 또 혈압을 올려 잇몸 출혈을 부추기고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과음한 다음날 잇몸이 퉁퉁 붓거나 피가 나는 이유다. 임플란트 환자라면 잇몸뼈가 녹거나 심하면 제거해야 돼 치과를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 알코올 성분은 단단한 치아 표면층인 에나멜을 손상시켜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 치아의 착색을 유발한다. 와인의 씁쓸한 맛을 내는 탄닌과 항산화, 항노화 효과가 있는 맥주의 폴리페놀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와인을 마실 때는 치아 표면에 오랜 시간 닿지 않도록 머금는 행위는 최소화하고 물로 자주 입 안을 헹구는 것이 좋다. 치아가 착색되면 양치질로는 제거가 어렵다. 병원에 방문해 전문 의료진과 상담 후, 전문 기구를 이용해 착색을 제거해야 한다.

신 교수는 "평균적으로 알코올 섭취량이 많은 사람은 연령, 직업, 성별 등에 관계없이 잇몸질환을 앓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과도한 음주는 면역체계에 해로운 영향을 주며 뼈 대사 이상으로 인한 신체의 뼈 손실을 유발한다. 특히 악골의 대사이상으로 치아 손실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현재 치과 치료를 앞두고 있거나 치료 중이라면 되도록 술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jjs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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