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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배달수수료 부담에 백기"…홍콩반점, 배달 메뉴만 가격 인상

"배달 플랫폼 비용 급상승…부득이하게 올려"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신민경 기자 | 2022-04-14 05:50 송고 | 2022-04-14 08:24 최종수정
홍콩반점0410 종암점(더본코리아 제공) © 뉴스1
홍콩반점0410 종암점(더본코리아 제공) © 뉴스1

배달료 인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매장 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배달 주문시 메뉴 가격을 올리는 업체가 등장했다. 배달료 인상 여파가 실질적인 가격 인상으로까지 이어진 것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홍콩반점0410은 지난주부터 일부 메뉴의 배달 가격을 상향 조정했다. 짜장면과 짬뽕 등 6종의 배달 가격을 1000원씩 인상했다.
다만 매장 내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소비자 입장에서 짜장면을 홍콩반점 매장에서 먹으면 5000원, 배달앱을 이용하면 6000원을 내는 것이다.

배달료 인상 논란이 불거진 것은 쿠팡이츠와 배달의민족(배민) 등이 '단건 배달' 서비스 프로모션을 종료하면서다.

쿠팡이츠는 올해 1월부터 서울지역에서 '단건 배달' 서비스 프로모션을 종료했고, 배민도 '배민1' 프로모션을 지난달 종료했다. 2019년 쿠팡이츠가 배달 서비스를 시작하며 도입한 단건 배달은 '다건 배달'보다 배달 시간이 빠르다는 장점으로 인해 인기를 끌었다.
프로모션 기간 1000원의 수수료를 받았지만 쿠팡이츠는 중개 이용료 9.8%에 배달료 5400원, 배민은 중개 이용료 6.8%에 배달료 6000원을 받는다.

지난달 배민이 새로 도입한 요금제는 △중개 이용료 6.8%, 배달비 6000원(기본형) △중개 이용료 15%, 주문 금액별 배달비 900~2900원(배달비 절약형) △중개 이용료·배달비 통합 27%(통합형)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정부는 배달료를 관리해 자영업자의 부담을 줄여주겠다며 공시제를 내세웠지만 이렇다 할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계속되는 식자재 및 원부자재 가격, 인건비 상승 등에도 소비자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메뉴 가격을 동결해왔다"면서도 "최근 배달 플랫폼 관련 제반 비용이 급상승해 부득이하게 일부 메뉴의 배달 가격을 1000원가량 상향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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