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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반 바퀴' 최민정 "다시 봐도 뿌듯해"…서휘민 "정말 대단해"

계주서 반 바퀴 남기고 스퍼트로 금메달

(인천공항=뉴스1) 이재상 기자 | 2022-04-12 20:01 송고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최민정(왼쪽)과 서휘민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2022.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여자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최민정(왼쪽)과 서휘민이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취재진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이 2022.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다시 봐도 뿌듯하더라."

모두가 쉽지 않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최민정(성남시청)은 포기 하지 않았다. 마지막 날 들이밀기로 극적인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 쇼트트랙의 새로운 역사를 썼다.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계주 3000m를 복기한 최민정은 "솔직히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끝까지 해보자고 생각했다"며 "나중에 다시 봐도 뿌듯했다"고 환하게 웃었다.

최민정, 김아랑(고양시청), 심석희(서울시청) 등 쇼트트랙 대표팀은 12일 오후 4시40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최민정은 이번 세계선수권에서도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그는 지난 8~11일까지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 무려 4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민정은 1000m와 1500m, 계주 3000m와 여자 3000m 슈퍼 파이널에서 정상에 올랐다.
그는 2018년 이후 4년 만에 통산 4번째 세계선수권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여자 3000m 계주가 이번 대회 최고의 하이라이트였다.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광놩에 오른 최민정 © 로이터=뉴스1
세계선수권대회에서 4광놩에 오른 최민정 © 로이터=뉴스1

반 바퀴를 남기고 3위에 머무르던 최민정은 마지막 코너에서 아웃코스로 치고 나간 뒤 극적인 날 들이밀기로 캐나다와 네덜란드 선수들을 간발의 차로 따돌렸다.

순위 싸움이 치열하게 펼쳐지는 쇼트트랙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역전 레이스였다.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고 생각하고 있던 킴부탱(캐나다)이 머리를 감싸지며 절규하던 표정이 큰 화제를 모았다.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길이 남을 역전극을 연출한 최민정은 "솔직히 이야기하면 쉬운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면서 "그래도 되는 데까지 해보자는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역전승은) 거의 없었던 것 같다. 끝나고 다시 보니 뿌듯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화제가 된 킴부탱의 제스처를 두고는 "피니시 하기 바빠서 바로 보진 못 했다"며 "주변에서 사진을 보내줘서 봤다. 레이스를 마친 뒤에는 선수들끼리 대화도 하고 잘 지냈다"고 전했다.

함께 계주 경기에 출전했던 서휘민도 최민정의 엄청난 역주에 깜짝 놀란 표정이었다.

서휘민은 "(최)민정 언니가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다. (레이스를 마치고)정말 감사하다고 거듭 이야기를 했다"고 엄지를 세웠다.

최민정은 "이번 대회는 계주 뿐 아니라 개인종목도 굉장히 만족했던 경기였다"며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은 대회였다"고 말했다.

한편 최민정은 차기 시즌에도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거둔 남녀 선수 1명씩을 자동으로 다음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한다.

그는 "힘든 시간도 있었고 길었던 시즌이었다. 길게 휴식을 가지며 푹 쉬고 싶다"고 말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곽윤기(왼쪽부터), 최민정, 이준서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를 마친 대한민국 쇼트트랙 국가대표팀 곽윤기(왼쪽부터), 최민정, 이준서가 1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22.4.1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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