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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계곡 살해' 공개수배 이은해, 20년 전 '러브하우스' 나왔던 소녀였다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2022-03-30 19:29 송고 | 2022-03-31 09:59 최종수정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 / 사진=뉴스1 DB,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영상 갈무리 © 뉴스1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은해 / 사진=뉴스1 DB,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영상 갈무리 © 뉴스1

검찰이 생명보험금 8억원 편취를 위해 내연남과 공모해 남편을 살해한 뒤 도주한 혐의로 이은해(31)와 공범 조현수(30)를 공개수배한 가운데, 이은해가 과거 '러브하우스'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30일 인천지검 형사2부는 살인 및 살인미수, 보험사기방지특별법위반미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던 중 도주한 이은해와 조현수를 공개수배하겠다고 밝혔다.
이은해의 이름과 나이, 얼굴 등이 공개된 가운데,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20년 전인 지난 2002년 3월 방송된 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에 이은해가 출연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고, 이에 당시 방송분을 갈무리한 사진들도 화제가 됐다.

'신동엽의 러브하우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의 집을 리모델링해 주는 프로그램으로 전국민적인 관심 속에 방송된 바 있다. 당시 이은해는 초등학생 6학년으로, 신체장애를 가진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소개됐다.
사진=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사진=MBC '신동엽의 러브하우스'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이은해는 기초생활수급자로 생활 중인 어려운 가정사를 공개했고, 방송에서 이은해는 신체장애를 가진 부모를 위해 궂은일도 마다하지 않는 효녀로 그려졌다. 특히 방송 말미, 리모델링된 집을 돌아보며 이은해는 "저도 나중에 커서 받은 만큼 다른 어려운 사람에게 베풀고 싶다"라는 발언을 하면서, 출연진들의 칭찬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방송 내용이 다시 조명되면서 누리꾼들은 이은해와 공범 조현수 사건에 더욱 큰 관심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은해와 조현수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이은해의 남편 윤모씨(39)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물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에 앞서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윤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치고, 그해 5월에도 경기 용인시 낚시터에서 윤씨를 물에 빠뜨려 숨지게 하려다가 윤씨의 지인이 발견해 윤씨가 물 밖으로 나오면서 미수에 그치기도 했다.

조사 결과 이은해와 조현수는 내연관계로 윤씨에 대한 생명보험금 편취를 위해 이 같은 범행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을 수사를 통해 지난해 11월까지 이은해와 조현수에 대해 3개 범죄 혐의를 확인하고 불구속 입건해 지난해 12월13일 1차 조사를 벌였다. 이후 다음날인 지난해 12월14일 2차 조사를 위해 이들 에게 출석을 요구했으나, 두 사람은 도주했다.

해당 사건은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도 다뤄지면서 '가평 용소계곡 살인사건'으로 알려졌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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