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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특활비로 여사 옷값? 발상 놀라워…개 사룟값도 文이 직접 부담"

朴 특활비 논란 거론하며 반박…"5년 간 의상에 쓴 특활비 한푼도 없다"
"국회서 법규정 만들면 공개 의향"…청취자에 '옷장 열어도 되나' 반박도

(서울=뉴스1) 김상훈 기자 | 2022-03-30 09:40 송고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7월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봄씨어터에서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하기 앞서 인도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8.7.4/뉴스1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018년 7월4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봄씨어터에서 인도 영화 '당갈'을 관람하기 앞서 인도 유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2018.7.4/뉴스1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9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논란과 관련해 "애초에 어떠한 비용으로도 정부의 비용으로는 옷값이라든지 사적 비용을 결제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영부인의 의상에 관한 규정은 정부의 어떤 항목으로도 잡혀있지 않고 지금 논란을 일으켰던 특수활동비에도 당연히 그런 항목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탁 비서관은 과거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기정보원에서 상납받은 특활비로 의상을 구입한 사실을 거론하고 "우리는 임기 초부터 그런 문제들에 대한 인식이 충분히 공유가 되었다"며 "이미 많이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관저에서 키운 개 사룟값도 대통령이 직접 부담하시는데 그걸 그렇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상당히 놀라운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5년간 김 여사의 의상 구입을 위해 특활비가 쓰인 적이 한 번도 없느냐'는 질문에 "한 푼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탁 비서관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지만 의전비용이 옷값이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억측"이라며 김 여사의 의상은 전액 사비로 구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사비로 산 내역을 공개하라'며 실시간으로 청취자 질문이 나오자 "그러면 청취자 A님 옷장을 제가 궁금해한다고 집에 가서 그냥 열어봐도 되는 거냐"며 불쾌한 기색을 나타내기도 했다.

일각에서 김 여사가 지난 2018년 7월 국내 한 행사에서 착용한 브로치를 두고 고가의 제품이라며 특활비로 이를 구매했다는 주장이 나온 것에 대해서도 "만약 특활비가 활용된 것이라면 그러할 만한 의심쩍은 정황이나 증거 등을 제시하며 요청을 해야지 개인 사비로 산 옷에 대해서 그게 마치 특활비로 활용된 것처럼 주장하는 것은 상당히 문제가 있다"며 "사실을 증거해야지, 사실에 바탕이 없으면서 왜 정의부터 하는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2021년 12월 14일 호주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시드니에 도착해 환영 나온 교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탁현민 의전 비서관. (청와대 제공) 2021.12.14/뉴스1
2021년 12월 14일 호주를 국빈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시드니에 도착해 환영 나온 교민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왼쪽은 탁현민 의전 비서관. (청와대 제공) 2021.12.14/뉴스1

또 김 여사의 브로치에 대해 "정확히 어떤 디자이너가 개인적으로 작업을 해서 상품을 했던 것으로 안다"며 "(실제 디자인 한 사람이) '내가 한 거다. 2억짜리 아니다'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도 해당 행사가 인도와 관련된 것이었다며 인도에서 상징적인 '호랑이' 장신구를 착용하기 위해 해당 브로치를 착용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여사의 브로치 모양이) 호랑이냐, 고양이냐, 표범이냐 작은 논쟁이 있었지만 어쨌든 가장 유사한 동물로 착용하고 나오신 것"이라며 "청와대 이전부터 구매해 갖고 계셨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일 특활비 및 의전비용을 공개하라는 법원 판결에 청와대가 항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특활비 안에 공개하기 어려운 안보 등 기밀 사안이 포함돼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에서 특활비 공개와 관련된 법적 규정을 만들면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청와대뿐만 아니라 모든 부처와 심지어는 그 문제를 제기했던 국회조차도 특활비 공개를 못 하고 있다"며 "그러면 국회에서 상의를 해서 국민적으로 특활비 공개에 대한 요구가 높으니 모두 다 공개하자고 하면 안 할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끝으로 탁 비서관은 "알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 문제 때문에 국민들이 많이 분노했고 거기에 대한 반성으로 시작한 문재인 정부"라며 "애초부터 여사님의 의상 문제에 관해선 사비로 진행한다라는 것을 원칙적으로 정하고 이 정부가 시작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awar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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