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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대통령 취임식…'국민통합' 키워드로 메타버스 향연

기획총괄 이도훈 특보, 평창동계올림픽 맡아 AR 등 첨단기술 선보여
코로나로 규모는 다소 축소될듯…김건희 여사도 참석

(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2022-03-23 18:40 송고 | 2022-03-23 22:06 최종수정
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23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취임과 관련, 위원회 인선과 업무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20대 대통령 취임준비위원회 박주선 위원장이 23일 서울 삼청동 한국금융연수원 별관에 마련된 인수위원회 기자실에서 취임과 관련, 위원회 인선과 업무추진 현황에 대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3.23/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오는 5월10일 치러지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은 관례대로 국회의사당 앞마당에서 열린다. 취임식 키워드는 '공정과 상식의 회복, 통합'이 될 전망이다. 

국회의사당은 '민의의 전당'이라는 상징성뿐 아니라 참석인원, 경호 측면에서 취임식을 갖기에는 최적의 장소로 13대 노태우 대통령부터 18대 박근혜 대통령 때까지 열렸다. 
박주선 대통령취임식준비위원장은 23일 브리핑에서 "국회에서 취임식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봄에 개최되는 대통령 취임식을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장소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어 "(국회의 경우) 대규모 수용 능력이 있고 접근성이 용이해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상 악화시 국회 실내(중앙홀)을 사용할 수 있어 서울광장과 국립중앙박물관 열린마당 등 후보지 중에 가장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 부위원장에는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이 선정됐다.

박 위원장은 "제가 호남 출신이니, 부위원장은 영남 출신으로 영남대 총장을 역임한 우동기 대구가톨릭대 총장을 선정해 동서화합의 상징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일중·박수영·김희곤 국민의힘 의원 둥) 다른 6명 위원들은 인수위와 비서실의 유기적 협조, 전문성 및 여성 중용을 통한 균형과 통합의 상징성을 제고해 선정했다"고 전했다. 

취임식 키워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으나 윤 당선인이 후보 시절 강조해 온 '공정과 상식, 국민통합'이 될 가능성이 높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은 국가 원수이자 행정수반이 국민 축복과 환영 속에서 공감을 얻는 출발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취임식준비위원장으로서 5년간 국정을 이끌 철학과 비전을 취임식에 담아내고, 당선인의 핵심 가치인 공정과 상식의 회복, 통합의 메시지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2.3.22/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취임식 총연출은 2008년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을 기획한 이도훈 당선인 특보가 맡는다. 이 특보가 기획한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은 1만2018개의 드론으로 연출한 오륜, 증강현실 기술(AR)을 활용한 천상열차분야지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해 호평을 받았다. 

윤 당선인은 취임식에 가상세계인 메타버스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특보가 혁신적인 행사를 만들 적임자라고 판단해 기획총괄을 맡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 특보를 지원하고 자문할 취임식기획위원장에는 김수민 국민의당 위원장이, 부위원장에는 홍대순 글로벌전략정책연구원장이 선정됐다. 

새 정부의 국정 철학과 비전을 담아낼 '취임식의 꽃' 취임사에도 관심이 주목된다. 

취임사 작성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을 지낸 이각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명예교수가 총괄할 예정이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재호 극동대 교수가 취임사준비위 부위원장을 맡아, 실무 작성을 총괄한다. 

취임식에는 '국민통합'을 상징하는 국민 500여명도 자리한다. 취임식준비위 산하 국민통합초청위원회는 이를 위해 지역별·계층별·직업별·세대별·청년·여성·보수·진보의 벽을 넘는 '스토리 텔링'이 있는 특별초청국민그룹을 선정할 예정이다. 

다만 취임식 규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고 있는 상황이라 다소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박 위원장은 관련 질문에 "법령에 규정된 행사는 방역수칙 예외"라며 "국회 수용 능력(최대 5만명)을 감안하되 방역수칙을 지키는 선에서 각계각층 전문가와 규모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취임식에는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도 참석한다.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26일 자신에게 제기된 경력·학력 의혹과 관련한 대국민 기자회견 이후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어 취임식이 김 여사의 첫 공식 활동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전 대통령 등 전직 대통령의 취임식 참석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위원장은 "국민통합 차원에서 될 수 있으면 많은 분이 참여해야 한다"며 "당선인이 취임식은 조촐하고 간소하면서도 근엄하고 국민이 화합하는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해서 그에 부합하는 초청인사를 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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