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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에 '탈석탄' 가속화 움직임…친환경에너지 ETF 주목

EU, 2030년 이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 독립
친환경에너지 비중 확대…"가파른 시장 성장 기대"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2022-03-23 16:47 송고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 러시아 군의 포격을 받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탈석탄 움직임이 커지면서 신재생이나 친환경에너지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가 투자 대안처로 꼽힌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유럽 내 에너지 대란 우려로 에너지 산업의 무게추가 신재생·친환경 분야로 옮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연합(EU)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수급 측면에서 직격탄을 맞았다.

지난해 기준 유럽 전체 수입액 중 러시아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7.5% 정도지만 에너지 수입 의존도는 26.0%에 달한다.

EU는 지난 8일 러시아 제재 일환으로 'REPowerEU' 계획을 발표하면서 2030년 이전까지 러시아산 화석연료에서 독립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올해 연말까지 러시아 가스 의존도를 기존 대비 3분의 2 수준까지 낮춘다는 계획이다.

목표 달성을 위해 제시된 수단 중에서는 가스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대체에너지 사용 확대'와 '풍력·태양광 프로젝트 가속화'가 주목을 받았다.

유럽이 화석연료 의존도를 낮추고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이유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EU 탄소중립 가속화 계획 등을 통해 친환경에너지 산업으로 시장의 시선이 전환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신재생·친환경에너지 관련 ETF가 관심을 끌며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미국 상장 친환경 핵심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KINDEX 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는 최근 한 달 사이에 20.63% 올랐다.

'KBSTAR 글로벌클린에너지S&P'도 같은 기간 19.39% 증가했다. 해당 종목은 태양광, 풍력, 수력 등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S&P Global Clean Energy' 지수를 추종한다.

'FnGuide 신재생에너지' 지수를 따르는 'TIGER Fn신재생에너지'도 12.39% 오르면서 국내 투자 신재생에너지 ETF도 강세를 나타냈다.

증권가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더라도 신재생·친환경에너지 시장은 현재보다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U는 석탄에너지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2030년까지 신규 풍력 설치량과 태양광 설치량을 각각 480GW, 420GW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9년간 풍력은 매년 53.3GW, 태양광은 46.7GW씩 신규로 설치돼야 하는 셈이다. 지난해 유럽 신규 풍력과 태양광 설치량에 견줘보면 각각 3.6배와 2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종형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존에 시장성장을 주도하던 중국과 미국에 더불어 유럽까지 가세해 향후 (친환경에너지) 시장이 기존 예상보다 훨씬 더 가파른 속도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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