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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경제부처, 인수위行 확정…전기료 조정·여성고용 이관 '주목'

산업부서 이례적 '1급' 파견…에너지 정책 마련 시급성 판단
'여성고용' 업무 이관 '관심'…농식품·환경부선 과장급 1명씩

(세종=뉴스1) 박기락 기자 | 2022-03-21 15:00 송고 | 2022-03-21 15:22 최종수정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이 21일 서울 종로구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인수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3.21/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합류할 주요 경제부처 공무원 파견 인사가 결정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에너지, 통상, 고용 등 사회적 파급효과가 큰 현안이 몰려 있어 인수위 파견 공무원의 합류로 인수위의 정책 구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22일 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주영준 산업정책실장과 강감찬 전력산업정책과장 등 2명을 인수위 내 에너지와 산업 등을 담당하는 경제 2분과에 파견한다.
산업부는 당장 올 2분기 전기요금 인상과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 등 에너지 관련 시급한 현안에 대한 결정을 앞두고 있다. 당초 인상이 예상됐던 2분기 전기요금은 22일 발표를 앞두고 정부가 재검토에 들어간 상태며 앞서 대선 과정에서 '전기요금 인상 백지화' 공약을 내건 윤석열 당선자 의중에 따라 인수위가 인상에 제동을 걸었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인수위가 이례적으로 1급인 주영준 실장을 명단에 올린 것도 전기요금 등 에너지 정책 마련의 시급성에 따른 것으로 판단된다.

주 실장은 행시 37회로 산업부 에너지기술팀장과 자동차조선과장, 에너지신산업정책단장, 에너지자원실장 등을 지냈다. 산업, 통상, 에너지 분야를 두루 거친 인물로 산업부 내에서는 '갈만한 사람이 갔다'라는 반응이 나온다.
강감찬 과장 역시 현재 전기요금 실무를 다루는 전력산업정책과장을 맡고 있어 인수위원들과 2분기 전기요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노동부에서는 이정한 노동시장정책관과 김부희 고령사회인력정책과장이 파견됐다. 현재 일자리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이 정책관은 노동시장정책과장, 노사협력정책과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당시 대통령 고용노동비서관실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다.

김부희 과장은 고용정책총괄과장과 노동시장정책과 등을 거쳤으며 여성고용정책과장을 지낸 경력도 있어 여성가족부 폐지시 관련 업무를 고용부에서 넘겨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식당가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스1DB © News1 장수영 기자
정부세종청사 공무원들이 점심시간에 맞춰 식당가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 /뉴스1DB © News1 장수영 기자

통상 인수위에 부처마다 국·과장 1명씩 파견되는 것과 달리,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는 각각 과장급 1명만 파견이 결정됐다. 농식품부에서는 농촌진흥과, 구조정책과, 식품산업정책 업무 등을 맡았던 송남근 기획재정담당관이 인수위에 합류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인수위 인사와 관련해 "기획재정담당관으로서 부처 업무 전반을 파악하고 있는 인물을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파견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부에서는 전완 폐자원관리과장이 인수위에 합류했다. 환경부 측은 인수위에 합류하는 전 과장에 대해 "자원순환국에서 오래 근무한 경험이 있는 만큼 새 정부의 환경 정책 토대를 쌓을 수 있는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구성림 지식산업감시과장(행시 49회)을 인수위 경제1분과로 파견했다. 구 과장은 공정위에서 소비자안전정보과장, 지주회사과장 등을 거쳤다.

해양수산부는 해양수산통으로 정평이 난 전재우 해운물류국장을, 중소벤처기업부는 오기웅 글로벌성장정책관을 각각 경제2분과로 파견했다.

한편 이에 앞서 20일 기획재정부는 경제부처 중 가장 많은 6명의 파견을 결정했다. 인수위에는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 김동일 대변인, 김병환 경제정책국장, 김명규 전 종합정책과장, 오정윤 공공혁신과장, 정형 조세법령운용과장 등 전문위원(국장급) 3명, 실무위원(과장급) 3명이 합류한다.

김완섭 예산총괄심의관과 김동일 대변인은 예산전문가로 통한다. 행시 36회 출신인 김완섭 심의관은 기재부에서 예산기준과장과 노동환경예산과장, 재정성과심의관 등을 지냈으며 행시 37회 출신인 김동일 대변인도 예산정책과장, 예산총괄과장 등 오랜 시간 예산 분야에서 근무했다.

금융 전문가로 알려진 김병환 경제정책국장은 행시 37회 출신으로 기재부 내에서 경제분석과장, 자금시장과장 등을 지냈다.

총 184명의 위원 구성을 완료한 인수위는 2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 인수인계에 돌입했다. 이날 열린 제2차 전체회의에서 각 부처 업무보고 일정을 확정하고 운영기간 전체 일정과 업무보고 양식, 분과별 활동계획 양식 등 인수위 활동에 필요한 제반 사항을 결정한다.


kirock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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