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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대 연구팀, 돌연사 주범 ‘심부전’ 원인 규명

심장 칼슘 조절 원리 밝혀…치료법 실마리 제공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2-03-21 12:00 송고
세레블론과 L-형 칼슘채널의 병리학적 조절 기전과 심장 수축기능 개선 효과(인제대 김형규 교수 제공)© 뉴스1
세레블론과 L-형 칼슘채널의 병리학적 조절 기전과 심장 수축기능 개선 효과(인제대 김형규 교수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돌연사 주범인 ‘심부전’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

21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인제대 한진·김형규 교수 연구팀이 심장의 전기활동과 수축력을 조절하는 세레블론 단백질의 새로운 기능을 규명했다.
세레블론(cereblon)은 세포 내에서 특정 단백질의 분해를 결정해 다양한 세포기능을 조절하는 단백질로, 지난 2004년 최초 발견됐다.

심장질환은 암에 이어 국내 사망률 2위에 이르는 질환이며, 매년 유병률이 증가하고 장기간에 걸쳐 건강수명을 단축시키는 고위험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심부전의 이환율과 유병률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확한 발병기전과 표준 치료법이 없는 실정이다.

대부분 치료는 생존율 및 증상 개선을 위해 고지혈증, 고혈압 약물 등과 수술적 요법이 병행 사용되고 있다.
기존 연구에서는 심부전 환자의 심장 수축력이 감소되는 근원적 원인이 불분명했으며, 특히 수축력을 조절하는 칼슘 통로의 기능 저하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심장에서 세레블론 유전자 발현이 증가해 있음을 확인하고 이를 바탕으로 심장에서 해당 유전자 조작 생쥐 모델을 제작했다.

이를 통해 세레블론 단백질이 심장 수축력을 조절하는 칼슘 통로를 ‘직접적으로 분해’한다는 새로운 조절 기전을 규명했다.

이는 심부전 환자 심장 수축력 조절에 관여하는 칼슘 통로 기능 저하의 원인임을 확인한 것이다.

특히, 세레블론 발현이 적은 생쥐는 더 나은 심장 수축능력과 심장질환에 대한 저항성을 가진다는 질병 연관성을 최초로 규명했다.

김형규 교수는 “이번 세레블론-칼슘통로 신호전달체계 규명이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심혈관 질환 분야 국제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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