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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살 생일 맞은 카카오톡…국민 메신저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이제 한국 넘고 '글로벌'로 간다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2-03-18 06:00 송고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 화면. © 뉴스1
카카오톡 서비스 초기 화면. © 뉴스1

'문자해'라는 말은 '카톡해'로 바뀌었다. 생일을 맞은 친구에겐 '기프티콘'을 보낸다. 택시를 타야할 땐 '카카오T'를 켠다. 카카오톡이 바꿔놓은 우리 삶의 모습이다.

카카오톡이 서비스를 시작한 지 12주년을 맞았다. 시작은 메신저였으나, 지금은 국민 생활 플랫폼이 됐다. 가끔 오류라도 나면, 일상이 멈출 정도다.
12살이 된 카카오톡은 올해 새로운 미션을 받았다. 바로 '비욘드 모바일'과 '비욘드 코리아'. 모바일을 넘어 메타버스로, 한국을 넘고 글로벌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 "문자 보내는 데 돈이 안 들어?"

2010년 3월 18일. 카카오톡이 앱스토어에 처음 출시된 날이다. 카카오톡의 등장은 우리의 '메세지' 문화를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유료에 글자수 제한까지 있던 SMS와 달리, 카카오톡은 무료로 제한 없이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었다. 
카카오톡 '그룹채팅' 역시 차별화 요소였다. 메시지와 달리 카카오톡은 친구, 가족, 동료가 다 함께 실시간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만들었다. 심지어 복잡한 절차 없이 휴대폰 주소록과 연동해 잊고 지냈던 친구를 찾아주기도 했다.

이와 같은 특징으로, 카카오톡은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0만 명, 이듬해 4000만 명을 넘어서며 '국민 메신저'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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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톡이 바꾼 '대화 방식'

카카오톡이 우리의 채팅 문화에 생동감을 불어 넣은 장치가 있었으니, 그건 바로 '이모티콘'이다. 카카오는 지난 2011년 11월, 이모티콘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총 6개 상품으로 시작한 이모티콘 서비스는 2020년 기준 상품 수 9700개를 돌파했다. 

이 과정에서 '이모티콘 작가'라는 새로운 직업 등장하기도 했다. 웹툰·캐릭터 작가들에게는 새로운 수입원의 기회가 됐고, 평범한 사람들에게는 작가라는 꿈을 실현하는 등용문으로 자리잡으면서 '창작-수익'이 연결되는 플랫폼으로 발전했다.

카카오톡은 채팅 형태를 다양화 하는 시도도 꾸준히 이어왔다. 구체적으로 △정보 보호를 강화한 '비밀채팅' △콘텐츠 저장소 용도의 '나와의 채팅' △관심사 기반 대화 '오픈채팅'을 통해 채팅 활용성을 넓혔다.  

◇ 선물·송금·택시…메신저에서 '생활 플랫폼'으로 

카카오톡은 단순 '메신저'에 머물러 있지 않았다. '이용자의 삶을 더 편하게 만든다'는 목표 아래 쇼핑·결제·음악·게임·금융 등 다양한 영역을 서비스를 확장했다.

대표적인 예가 '카카오톡 선물하기'다. 이는 상대방의 주소를 알지 못해도 선물을 보낼 수 있다는 차별성을 더해 국내 선물 문화에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냈다. 2020년 기준, 누적 이용자 수만 3800만명에 육박한다.

공인인증서나 계좌번호 없이 지인에게 송금할 수 있게 만든 '카카오페이'도 있다. 길거리에서 택시를 잡지 않아도 되게 돕는 '카카오택시', 곗돈을 모을 수 있게 돕는 '카카오뱅크 모임통장'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엔 '국민 생활 플랫폼'에 걸맞은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코로나19 극복 활동을 진행해왔다. 대한민국 질병관리청 챗봇을 시작으로 △잔여백신 예약 서비스 △QR체크인 △백신 접종 인증 서비스를 내놓았다.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 © 뉴스1
카카오 판교오피스 전경 (카카오 제공) © 뉴스1

◇ 이젠 '글로벌 생활 플랫폼' 도전


12살이 된 카카오는 본격적인 '시즌2'에 돌입한다. 시즌2의 키워드는 '비욘드 모바일'과 '비욘드 코리아'. 쉽게 말해 모바일을 넘어 메타버스로, 한국을 넘어 글로벌로 나아간다는 의미다.

카카오는 시즌2의 서막을 알리며 '텍스트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시했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지난 2월 "카카오가 텍스트 부분의 형태소가 강하기 때문에 텍스트를 기반으로 메타버스를 만들어 나가는 것을 내부적으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카카오는 관심 기반 채팅인 '오픈 채팅'과 메타버스를 접목하면, 오픈 채팅이 한국을 넘어 글로벌 사업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10년 3월 18일 출시 이후 메신저를 넘어 국민 생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카카오. 이젠 한국을 넘어 '글로벌'이라는 새로운 도약을 이뤄낼 수 있을지, 전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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