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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로노이, 수요예측 실패…코스닥 상장 '철회' 왜?

'첫 유니콘 특례' 물건너가나…7월18일까지 상장 못하면 재예비심사
김대권 대표 "시장 안정화 시점 고려해 재도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 | 2022-03-16 15:59 송고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가 2022년 3월 14일 온라인 기업IR에서 발표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1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가 2022년 3월 14일 온라인 기업IR에서 발표하고 있다(유튜브 영상 캡처).© 뉴스1

국내 바이오 기업 보로노이가 수요예측 실패로 코스닥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최근 바이오투자 심리 위축과 세계시장 불안, 미국 금리인상 움직임 등 복합적 영향으로 파악된다.

보로노이는 14~15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기대했던 공모가를 달성하지 못했다는 전언이다. 회사는 오는 7월 18일까지 상장을 마치지 못하면, 한국거래소에 예비심사청구서를 다시 제출해서 심사를 받아야 한다. 앞으로 투자 환경이 재조성되면 상장에 다시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16일 보로노이 관계자는 "공모가 확정을 위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14~15일 이틀간 실시했으나 최근 변동성이 높아진 시장 환경 속에서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말했다.

보로노이의 희망공모가밴드는 5만~6만5000원이었다. 이에 따른 예상 공모 규모는 1000억~1300억원(200만주)이다.

최근 국내 증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불안한 시장 상황, 미국 FOMC 금리인상 움직임 등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안 그래도 바이오투자 심리가 얼어붙는 시점에서 악조건이 더 붙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보로노이는 기업 가치 재평가와 투자자 보호 측면 등 상장 이후 상황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대표 공동 주관회사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과 협의 후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따라서 '유니콘 특례 1호 기업' 타이틀을 내려놓을지 주목된다. 유니콘 특례는 거래소가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을 코스닥 시장으로 유도하기 위해 기존보다 요건을 완화하며 지난해 신설한 제도다. 보로노이가 국내 바이오업계에서 가장 먼저 이 제도를 통해 상장에 도전,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보로노이는 예비심사 승인 후 6개월 안에 상장을 마무리해야하는 원칙에 따라, 오는 7월 18일까지 상장을 마쳐야 예비심사 등 기존 절차를 되풀이하지 않아도 된다.

김대권 보로노이 대표는 "최근 혼란스러운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보로노이에 큰 관심을 가져준 투자자에게 다시 한 번 감사하다"며 "보로노이의 미래 성장성이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핵심 경쟁력 강화에 매진하며 향후 시장 안정화 시점을 고려해 상장에 재도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로노이는 최근 2년간 3건의 미국 기술수출(라이선싱 아웃)을 포함해 총 4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켜 2조1000억 원이 넘는 성과를 냈다.


ly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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