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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허참, 별세 2주 전 만나…'여행 간다'고, 간암 몰랐다"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2022-03-15 11:36 송고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KBS 1TV '아침마당' 방송 화면 갈무리 © 뉴스1

가수 강진이 선배 방송인 허참의 투병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15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게스트로 나온 강진은 이날 허참의 '아내는 지금'을 열창하며 무대를 꾸몄다.
무대를 마친 강진은 지난 2월 1일 간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난 허참에 대한 질문에 "많이 그립다. 너무 일찍 우리 곁을 떠나셨다. 많은 분들이 아쉬워하고 선배님을 그리워하는 것 같다"라고 故허참을 애도했다.

이를 들은 김학래 역시 허참이 세상을 떠나기 전 마주쳤던 일화를 털어놓으며 "형님께서 '농사짓느라 얼굴이 이렇다'고 하셨었다"라며 투병 중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강진은 "저 역시 투병 사실을 몰랐다. 돌아가시기 2~3주 전에도 같이 방송했는데 얼굴이 너무 안됐더라. 불편한 데 없으시냐 했는데 괜찮다고 하셨다"며 "'많이 안 먹어서 그런가 보다. 나이 들었으니 살찌는 것보다 날씬해지는 게 낫지'라고 하셨다. 살도 빠졌지만 얼굴에 병색이 느껴졌다. 내심 걱정했는데 이렇게 훌쩍 빨리 떠나실 줄은 몰랐다"라며 속상한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예전에 입원하셨을 때도 주변 사람들한테 내색 안 하고 '여행 간다'고 하셨다"며 "제가 무명이었을 때 잘 될 거라 응원해주셨던 분이다. 항상 저를 만나면 밝은 모습으로 칭찬해 주셨다. 최고의 MC가 무대에서 그런 얘기를 해주셔서 믿음이 갔다"라고 고인과의 추억을 떠올렸다.
한편 허참은 지난 1974년 MBC 라디오 프로그램 '청춘은 즐거워' MC로 방송 생활을 시작했다. 1984년부터 2009년까지, KBS 1TV와 2TV를 통해 방송된 '가족오락관'을 진행하며 국민 MC로 자리매김한 그는 지난달 1일 간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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