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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긴축의 시대'…한은, 연내 금리 2~3차례 인상 전망

미 FOMC, 이번달 회의에서 기준금리 0.25%p 인상 전망
"한국도 연말까지 1.75~2.00%로 상향…5월 인상 가능성"

(서울=뉴스1) 김성은 기자 | 2022-03-15 08:00 송고 | 2022-03-15 08:23 최종수정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긴축의 시대'가 곧 막을 올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기준금리 인상 단행으로 전 세계에 긴축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전망이다. 앞서 기준금리를 1.25%까지 올려놓은 우리나라 역시 거대하게 몰아치는 긴축의 흐름에서 벗어날 순 없다. 올해 연말까지 추가적인 금리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15일 국내외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15~16일(현지시간)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르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현행 0.00~0.25%에서 0.25~0.50%로 오르게 된다.
ING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도 40년 만의 인플레이션을 겪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을 막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달 10일까지만 하더라도 금융시장에선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가 0.50%p 오를 가능성이 90%라고 평가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이러한 전망은 약해진 분위기다.

대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최근 발언은 0.25%p 인상에 대한 시장의 예측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지난 2일(현지시간) 미 하원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2%를 훨씬 웃돌고 강력한 노동 시장으로 인해, 이달 회의에서 연방 금리의 목표 범위를 올리는 게 적절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선 파월 의장이 3월 금리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뒤따랐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 세계적인 통화 긴축의 흐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만큼, 우리나라도 연말까지 1.75~2.00%까지 기준금리를 올려야 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현 기준금리(1.25%)에서 0.25%p씩 연내 적게는 두 차례, 많으면 세 차례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급등한 국제유가와 뒤이어 큰 폭의 상향 곡선을 그리는 물가 역시 금리 인상 압력을 높이고 있다. 물가만 생각하면 당장 4월이라도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될 여지가 있다.

다만 금통위 의장이자 한은의 수장인 이주열 총재의 임기가 3월 말로 만료되고, 차기 총재가 임명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는 점이 최대 변수다.

금융권에선 한은 총재 공백기가 예상되는 4월보다는 5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더욱 크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금통위 역시 직전 2월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1.25%로 동결한 터라, 뒤이은 4월 회의에서 인상 결정을 내리기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우리나라 기준금리는 미국에 앞서 상당히 오른 상황이다. 미국에 쫓기듯 기준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상 최저인 0.50%로 떨어졌던 기준금리는 지난해 8월부터 3차례에 걸쳐 1.25%로 올랐다.


se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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