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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오브 도그' 英 아카데미 작품·감독상…'듄' 5관왕(종합)

베네딕트 컴버배치, 우크라이나 지지 목소리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2022-03-14 12:00 송고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주연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왼쪽)와 그의 아내 소피 헌터 © AFP=뉴스1
영화 '파워 오브 도그'의 주연을 맡은 베네딕트 컴버배치(왼쪽)와 그의 아내 소피 헌터 © AFP=뉴스1
'파워 오브 도그'가 시상식 최고상인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로얄 알버트 홀에서 제75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The British Academy of Film and Television Arts, 이하 BAFTA)가 대면 형식으로 개최됐으며, 배우 레벨 윌슨이 진행을 맡았다.
이날 작품상은 넷플릭스 영화 '파워 오브 도그'에게 돌아갔다. 이 영화는 1925년 미국 몬타나를 배경으로 거대 목장을 운영하는 남자 필(베네딕트 컴버배치 분)이 동생과 결혼한 로즈(키얼스틴 던스트 분)의 아들을 볼모로 삼아 그녀를 옭아매기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파워 오브 도그'는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을 품에 안았다. 이 영화의 감독 제인 캠피온이 지난해 '노매드랜드'의 클로이 자오 감독에 이어 감독상을 받으며, 2년 연속 여성 감독이 이 상을 차지했다.

11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최다 후보작이 됐던 '듄'(감독 드니 빌뇌브)은 이날 기술 부문을 휩쓸었다. 촬영상, 미술상, 음악상, 음향상, 시각효과상까지 총 5관왕을 차지하며 활약한 것.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듄'은 우주에서 가장 귀한 자원의 생산지 아라키스 모래행성 '듄'을 두고 벌이는 거대한 전쟁과 전설의 메시아 폴의 위대한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동명의 유명 SF소설을 영화화해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조안나 스캔런 © AFP=뉴스1
조안나 스캔런 © AFP=뉴스1
남우주연상은 '킹 리차드'의 윌 스미스에게 돌아갔다. '사랑 후의 두 여자'의 조안나 스캔런이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남우조연상에는 '코다'의 트로이 코서가, 여우조연상엔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아리아나 드보스가 이름을 올렸다.
감독상 후보에도 올랐던 '드라이브 마이 카'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은 비영어작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영화인들은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핀이나 배지를 달아 우크라이나 지지의 의견을 드러냈고, 시상식 현장에서도 우크라이나 국민들에 경의를 표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특히 '파워 오브 도그' 주연 배우인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턱시도 재킷에 우크라이나 국기 모양의 배지를 달아 눈길을 끌었다.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레드카펫에서는 배지를 단 것에 대해 "오늘 밤 내가 할 수 있는 건 우크라이나 국민 편에 서는 것 뿐"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우린 이런 상징적인 것보다 무언가가 더 필요하다"라며 "우리 정부에 난민 문제에 대해 압력을 가해야 하고, 피난민들을 수용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해야 한다, 나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AFTA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취재하는 언론인들과 영화인들에 매우 감사하다"라며 "그들 중 다수는 용감하게 분쟁과 인도주의적 위기를 보도하고 기록하는 BAFTA 회원들"이라고 강조했다.
레드카펫에 참석한 엠마 왓슨 © AFP=뉴스1
레드카펫에 참석한 엠마 왓슨 © AFP=뉴스1
다음은 BAFTA 주요 부문 수상자(작).

△작품상='파워 오브 도그'
△감독상=제인 캠피온('파워 오브 도그')
△영국작품상='벨파스트'
△비영어작품상='드라이브 마이 카'
△장편 애니메이션상='엔칸도: 마법의 세계'

△남우주연상=윌 스미스('킹 리차드')
△여우주연상=조안나 스캔런('사랑 후의 두 여자')
△남우조연상=트로이 코서('코다')
△여우조연상=아리아나 드보스('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캐스팅상=신디 톨란('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라이징스타상=라샤나 린치

△영국 단편애니메이션상='두 낫 피드 더 피죤스'
△영국 단편영화상='더 블랙 캅'
△장편 다큐멘터리상='영혼의 여름'

△각본상=폴 토마스 앤더슨('리코리쉬 피자')
△각색상=시안 헤더('코다')
△촬영상=그레이그 프레이('듄')
△편집상=톰 크로스, 엘리엇 그래험('007 노 타임 투 다이')
△의상상=제니 비번('크루엘라')
△미술상=파트리스 베르메트, 수잔나 시포스('듄')
△분장상=린다 도즈, 스테파니 잉그램, 저스틴 레이프('타미 페이의 눈')
△음악상=한스 짐머('듄')
△음향상=맥 루스, 마크 만지니, 더그 헴필, 테오 그린, 론 바틀렛('듄')
△시각효과상=브라이언 코너, 폴 램버트, 트리스탄 마일스, 제드 네프저('듄')
△영국 작가, 감독, 프로듀서 데뷔상=제임스 새뮤얼('더 하더 데이 폴')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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