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北 '신형 ICBM 발사' 임박한 듯… 한미, 정밀 감시 중

순안 공항서 이동식발사대 이동 등 특이동향 포착
관측통 "中 양회·패럴림픽 끝나 도발 수위 높일 것"

(서울=뉴스1) 노민호 기자 | 2022-03-13 22:13 송고 | 2022-03-14 08:09 최종수정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한미 군 당국이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추가 성능시험 준비 정황을 포착하고 현재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복수의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군 당국은 지난 주말 북한 평양 순안국제공항 일대에서 이동식발사대(TEL) 차량의 움직임 등 특이동향을 포착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등 2차례에 걸쳐 순안 일대에서 현재 개발 중인 신형 ICBM(화성-17형)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한 1단 추진체 시험발사를 했다. 시험 장소는 공항 남쪽 활주로와 북쪽 활주로를 연결하는 유도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당시 2차례 발사 모두 '정찰위성 개발 시험'이라고 주장했으나, 한미 군 당국은 11일 '북한이 신형 ICBM 체계 개발과정에서 최대사거리 시험발사를 앞두고 성능 시험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는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북한이 지난달 27일 발사한 미사일을 정점고도와 비행거리는 각각 620㎞와 300㎞, 그리고 이달 5일 발사 땐 560㎞와 270㎞로 탐지돼 당초 준중거리탄도미사일(MRBM)급 발사체 시험이란 관측이 제기됐었으나, 이 같은 비행궤적은 'ICBM 관련 시험임을 숨기기 위한 기만술이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11일부턴 "순안공항 북쪽 활주로에서도 평소와 다른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대북 관측통이 전했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한미 군 당국은 이에 따라 북한의 신형 ICBM 추가 성능시험이 임박한 것으로 판단하고 대북 감시·정찰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관측통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沖縄)현 소재 주일미군 가데나(嘉手納) 기지에 배치돼 있는 미 공군 특수정찰기 RS-135S '코브라볼'이 주말 동안 동해 상공에 출격했고, 미 해군 초계기 P-8 또한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서해 상공에서 장시간 비행했다. 이번에 서해 상공에 출격한 P-8은 지상감시 기능을 갖춘 P-8 AGS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지난 7일부터 한반도 '서해' 일대의 정찰·감시 및 탄도미사일 대비태세를 강화한 상태다.

소식통은 "날씨 등 변수가 있긴 하지만 북한이 언제 어떤 형태로 도발을 벌이든 전혀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선 북한이 이르면 이번 주 초부터 동시 다발적 무력시위를 벌일 가능성이 있단 관측도 제기된다.

대북 관측통은 중국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지난 11일, 중국 베이징 패럴림픽이 13일 각각 폐막했다는 점에서 "앞선 2차례 시험 때 북한이 미사일 사진이나 영상을 공개하지 않은 건 중국을 의식해서였을 수 있다"며 "앞으로 북한의 도발 수위가 크게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ntiger@news1.kr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