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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미, 시어머니가 '이혼' 권유한 사연은?…파란만장 결혼생활(종합)

'신과 한판' 11일 방송

(서울=뉴스1) 박하나 기자 | 2022-03-12 00:06 송고
MBN '신과 한판' © 뉴스1
MBN '신과 한판' © 뉴스1
'신과 한판'에 배우 김수미가 출격했다.

11일 오후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신과 한판'에서는 데뷔 52년 차 배우 김수미가 함께해 파란만장했던 인생사를 전했다.
환생각에 불시착한 김수미는 "난 빈손으로 안 다닌다"라며 MC들을 위한 떡을 준비해 온 모습으로 시선을 모았다. 젊은 시절, 서구적인 미모로 한국의 '나탈리 우드'로 통했던 김수미는 '전원일기'에서 30대의 나이에 '일용엄니'를 소화하며 강렬한 연기로 대상까지 수상했다.

연예계 대표 손맛의 달인, 김수미는 음식 나눔으로 가스비만 90만 원이 나온다고 밝혔다. 냉장고만 17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김수미는 18살 때 돌아간 어머니를 언급하며, 엄마와 함께 제철마다 맛있는 음식을 먹었던 기억을 회상했다. 김수미는 결혼 후, 입덧을 하며 어머니의 음식을 그리워했고, 이에 어머니의 손맛을 찾기 위해 요리를 시작했다고. 엄마의 그리움으로 비롯된 음식 나눔이 지금까지 이어져 왔다고 밝혔다. 더불어 어린 시절 해방촌에서 홀로 유학 중이던 때, 끼니를 해결하지 못하던 자신에게 베풀어준 아주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전하며 "아주머니처럼 베풀어야지, 배고픔이 얼마나 무섭다는 걸 알기 때문에"라고 느꼈다고 밝혔다.

김수미는 지금의 남편과 결혼 전 만난 남자의 어머니가 조실부모, 고졸,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대학은 다니면 되고 연예인은 그만두면 되지만 조실부모한 건 제 뜻이 아닌데, 왜 제게 대못을 박냐. 그런 아주머니가 낳은 아들 열 트럭으로 줘도 제가 싫다"라고 일침을 날린 경험을 고백했다.

그러나 돌아가신 시어머니와의 첫 만남은 달랐다고. 김수미는 시어머니가 "우리 아들 철이 없다, 결혼하면 고생 좀 하실 거다"라고 말하는 모습에서 친정엄마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런 시어머니와의 예상하지 못한 이별은 김수미의 인생이 가장 큰 위기였다. 여느 날과 다름없던 날, 김수미의 시어머니는 급작스럽게 발생한 차사고로 돌아가셨고, 김수미는 집 5분 거리에 위치한 사고 현장에 허겁지겁 맨발로 달려가 수습되지 못한 현장을 직접 보게 됐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김수미는 시어머니의 사망 이후, 충격에 햇수로 3년을 일어나지 못한 채 실의에 빠졌고, 떠나지 않는 자책감으로 괴로워했다고. 인생 최대의 위기를 맞은 김수미는 원인 불명의 고통을 겪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남편과 먼 친척인 가수 정훈희의 소개로 지금의 남편을 알게 됐다는 김수미는, 실연 후 남편을 만나 일사천리로 결혼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시어머니는 좋은 분이었지만 남편은 늘 속을 썩였다고.

김수미는 신혼여행 후 다음날부터 남편이 집에 들어오질 않았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남편 문제로 힘겨워하던 김수미에게 결국 시어머니는 "한 살이라도 어릴 때, 이혼해라, 안 고쳐진다, 네가 너무 아깝다 수미야"라고 먼저 이혼을 권유했다고. 김수미는 자신을 자식만큼 아꼈던 시어머니의 진심에 "남편 어디 갔다고 생각하고, 어머니와 애들하고 같이 살아요"라며 결혼 생활을 이어가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수미는 참다못해 이혼을 결심한 날이 생겼고, 아버지가 늘 읽어주던 명심보감을 보고 자신을 되돌아보며 생각을 다시 고쳐 잡았다고 고백했다.

한편, MBN '신과 한판'은 염구라대왕 김구라, 도천사 도경완, 허데빌 허경환이 저 세상 궁금증을 콕 집어내는 진솔한 환생 '삶'풀이 토크 한판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hanapp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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