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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은 그대로 살렸지만 주행거리는 아쉬워'…미니 일렉트릭

[시승기] 미니 쿠퍼 S 기반의 순수전기차…'고카트필링'은 그대로
디자인은 계승, 편의성은 강화…회생제동 강도 조절 가능

(서울=뉴스1) 이균진 기자 | 2022-03-14 08:00 송고
미니 일렉트릭 © 뉴스1
미니 일렉트릭 © 뉴스1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미니가 브랜드 최초의 순수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을 출시했다. 미니 특유의 주행감성은 살리면서 전기차 특성을 더해 매력이 배가됐다. 하지만 짧은 주행거리는 아쉽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지난 11일 서울 강남구 카페캠프통에서 열린 'MINI Brand E-xperience Day'에 참석했다. 시승코스는 '카페캠프통-K현대미술관-사운즈한남-소월길-리틀포레스트-레이어 스튜디오41-카페캠프통'이다. 고속도로 주행은 하지 않았다.
미니 일렉트릭은 미니의 첫 번째 순수전기차다. 미니 쿠퍼 S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3-도어 해치백의 디자인 정체성과 개성은 그대로 간직하고 전기차의 특성을 추가했다.

32.6 kWh 용량의 리튬이온배터리가 차량 하부의 중심에 위치해 내연기관 대비 무게중심이 30㎜ 낮아졌다. 이에 따라 고속 주행과 코너링의 안정성을 높였고 서스펜션·타이어 마모 부담은 줄였다.

보닛 아래에는 최고출력 184마력, 최대토크 27.5kg·m의 성능을 발휘하는 전기모터를 탑재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60㎞까지 걸리는 시간은 3.9초, 100㎞까지는 7.3초가 걸린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159㎞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 테두리는 미니 고유의 육각 형태 라인을 적용하고, 내부에 블랙 하이글로스 하우징이 장착된 원형 LED 헤드라이트를 통해 미니 특유의 디자인을 완성했다. 사이드미러캡은 미니의 순수전기차임을 상징하는 옐로 컬러를 적용했다.

실내는 간결성과 편의성을 강조했다. 5인치 디지털 클러스터는 배터리 표기량과 회생제동으로 구성된 새로운 UI를 적용했고, 8.8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터치 기능을 적용했다. 스티어링휠 등에는 옐로 컬러로 전기차 이미지를 부여했다.

미니는 대중적인 차라고 보기는 어렵다. 개성을 중시하고, 재미있는 운전을 즐기기 위한 고객이 많이 찾는다. 고카트필링(Go-kart Feeling)이 미니의 브랜드 정체성으로 자리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지상고가 낮고 서스펜션 세팅을 탄탄하게 가져가 차량과 도로가 달라붙는다는 느낌을 선사한다.

미니 일렉트릭 © 뉴스1
미니 일렉트릭 © 뉴스1

미니 일렉트릭에서도 고카트필링은 이어진다. 미니 일렉트릭은 스포츠모드, 미드 모드, 그린 모드, 그린 플러스 등 4가지 드라이브 모드로 구성됐다.

스포츠모드에서는 미니가 원하는 고카트필링이 무엇인지 잘 느껴진다. 내연기관의 경쾌한 가속감은 그대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즉시 최대 토크를 발휘할 수 있는 전기차의 특성이 더해져 운전의 재미가 극대화된다.

미드 모드나 그린 모드에서의 주행성능도 나쁘지 않다. 그동안 미니 승차감에 대한 불만도 나왔지만  불편하다는 미니 일렉트릭의 승차감은 괜찮은 편이다. 다만 서스펜션이 탄탄한 만큼 과속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 충격이 조금 있다.

미니 일렉트릭의 회생제동 수준은 '높은 회생제동', '낮은 회생제동' 등 2가지다. 그린 플러스 모드와 회생제동에 신경을 쓴 것은 짧은 주행거리를 만회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높은 회생제동에서는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차가 급하게 멈추는 느낌을 받았다. 적응이 안돼 주로 낮은 회생제동으로만 주행했다.

이날 시승이 서울 시내에서만 이뤄진 점에서도 알 수 있듯이 미니 일렉트릭의 타깃 고객은 도심 중심의 생활을 하는 3040세대다. 도심 내에서 데일리카로 이용하기에는 적당하다.

다만 159㎞라는 짧은 주행거리는 아쉽다. 도심을 벗어나면 충전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미니 일렉트릭은 50kW급 급속 충전기 기준으로 80%까지 충전하는데 35분이 걸리고, 11kW급 완속 충전기를 이용하면 완충하는데 3시간30분이 소요된다.

가격은 클래식 트림 4560만원, 일렉트릭 트림 4990만원이다. 전기차 보조금을 지원받으면 3000만원 중반대에서 4000만원 초반대에서 구매할 수 있다.


asd12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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