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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시황] 코스피, 1% 밀린 2654선…전쟁 장기화에 인플레 압력 심화

美 CPI, 40년래 최고치 기록하며 인플레 우려 유입
우크라 전쟁 장기화될 수록 유가·원자재 값 부담

(서울=뉴스1) 강은성 기자 | 2022-03-11 10:34 송고
2022년 2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NLAW 대전차 미사일을 견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2022년 2월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NLAW 대전차 미사일을 견착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김지현 기자

코스피가 전쟁 장기화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우려에 전날보다 1% 가까이 밀린 2654선을 가리키고 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휴전 협상이 결렬되고 전쟁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보다 가중될 전망이기 때문이다. 실제 간밤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상승률 자체는 40년래 최고치에 달하면서 뉴욕증시를 끌어내렸다. 
11일 오전 10시24분 기준 코스피는 전날 대비 25.97p(-0.97%) 하락한 2654.3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이 2913억원을 매도하며 '셀코리아'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도 1714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홀로 4578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2위이자 이날 코스피200 지수에 신규 편입된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하락폭이 크다. 
LG엔솔은 전날대비 2만6000원(-6.23%) 급락한 39만1500원에 거래되는 중이다. 상장 가장 낮은 가격이다. 

주요 지수에 편입되면서 공매도가 가능해져 주가 변동성이 커진 데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도 LG엔솔에 부담을 더하고 있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편입 이후 공매도가 가능해져 편입수요와 투기적 매도 충돌로 인해 가격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LG화학(-3.52%), SK하이닉스(-2.08%), 삼성SDI(-1.79%), NAVER(-1.66%), 현대차(-1.48%), 삼성전자(-1.4%), 카카오(-1.1%), 삼성바이오로직스(-0.76%), 삼성전자우(-0.47%) 순이다.

상승 업종은 건설업(2.63%), 운수창고(1.66%), 유통업(1.46%) 등이다. 하락 업종은 전기전자(-2.11%), 전기가스업(-1.33%), 증권(-1.23%), 운수장비(-1.20%), 화학(-1.12%) 등이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는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CPI 상승률과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우려로 하락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다우(-0.34%), 나스닥(-0.95%), S&P500(-0.43%)으로 하락했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도 2.17% 빠졌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중앙은행과 시장 참여자들에게 인플레이션 불확실성 및 공급난 장기화 우려를 가중시키는 돌발 변수였던 것으로 판단한다"며 "우-러 간 3차 협상은 입장 차이만 확인하는데 그쳤지만 향후 4차 회담을 가질 예정이란 점은 교전 장기화를 원치 않음을 시사하며, 추가적인 가격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미국 장 마감 후 전해진 북한의 신형 ICBM 미사일 발사 및 미국 정부의 대북 제재 이슈가 국내 지정학적 리스크를 부상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CPI 추이 - FT 갈무리 @뉴스1
미국 CPI 추이 - FT 갈무리 @뉴스1
 
코스닥은 전날 대비 2.34p(0.26%) 상승한 891.42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79억원, 기관은 135억원 각각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8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리노공업(1.48%), 셀트리온헬스케어(1.36%), 셀트리온제약(0.64%) 등은 상승했다. 펄어비스(-2.87%), 에코프로비엠(-1.98%), 위메이드(-1.64%), HLB(-1.63%), 천보(-0.99%), 엘앤에프(-0.72%) 등은 하락했다.

상승 업종은 건설(6.24%), 오락·문화(3.26%), 방송서비스(1.47%), 통신방송서비스(1.15%), 소프트웨어(1.13%) 등이다. 하락 업종은 디지털컨텐츠(-0.85%), 일반전기전자(-0.77%), 음식료·담배(-0.53%), 운송장비·부품(-0.49%), 반도체(-0.36%) 등이다.

키움 한지영 연구원은 "여전히 우크라이나 사태가 시장의 중심에 있는 만큼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지수 움직임이 급변하면서 매도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면서도 "현재 국내 증시는 과매도 영역에 진입했으므로 매도 대응은 지양해야 한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3.9원 오른 1232.20원이다. 


esth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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