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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마감]WTI 2.5% 하락…푸틴, 에너지공급 이행 약속

유가랠리 숨고르기 혹은 태세전환…'불확실성' 지속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03-11 07:48 송고
미국의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AFP=뉴스1
미국의 조 바이든(왼쪽) 대통령과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 AFP=뉴스1

국제유가가 이틀 연속 하락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68달러(2.5%) 낮은 배럴당 106.02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5.7%까지 반등했다가 내려왔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1.81달러(1.6%) 하락해 배럴당 109.33달러에 체결됐다. 장중 6.5%까지 뛰었다가 반락했다.

두 유종은 모두 10% 넘는 폭락세를 보인 전일에 이어 하락세를 지속했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에너지 공급계약을 이행할 것이라고 약속하면서 공급부족 공포가 수면 아래로 가라 앉는 분위기다.

뉴욕 소재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CNBC방송에 "전쟁 공포가 시장에서 다소 가라 앉는 것 같다"며 "시장 참여자들이 진짜 공급문제가 그렇게 막대한지에 대해 자문하기 시작했고 러시아 공급은 아직도 넘쳐난다"고 말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에너지 공급계약의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에서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원유는 사지 않겠다는 분위기는 여전하다. 러시아산 원유를 구입해 전쟁자금을 마련해줬다는 비난과 더불어 제재안을 위반할 위험 때문이다.

또 사우디 아라비아 중심의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추가증산에 나서고 베네수엘라의 원유제재가 완화할 가능성도 공급부족 우려를 낮췄다. 국제 공조로 전략적 비축유가 방출되는 점도 유가를 끌어 내리는 데에 일조했다.

하지만 유가 랠리의 종언을 단언하기는 이르다는 의견은 여전하다. 지난 이틀 동안 유가 하락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5% 급등세에 따른 일부 차익실현 매물의 출회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스톤X파이낸셜의 토마스 살 수석부대표는 "투기 세력이 더 많아진 것 같다"며 "일부는 유가 랠리에 대한 차익실현을 원하지만 원유시장은 이제 막 '새로운 영역'에 진입했다. 아직 고점이라고 보기는 힘든 패턴이다. 고점이라고 생각될 때 마다 추가 상승을 위한 새로운 에너지가 시장에 유입된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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