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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마감]나스닥 1% 반락…美소비물가 5개월째 6% 넘겨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2022-03-11 07:08 송고 | 2022-03-11 07:10 최종수정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뉴욕증권거래소의 내부 객장 트레이더© 로이터=뉴스1

미국 뉴욕증시가 다시 떨어졌다. 소비자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다음주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굳어졌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장기화하며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다시 부각됐다.

◇소비자인플레 7.9%…5개월째 6% 이상 고공행진
10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 대비 112.18포인트(0.34%) 내려 3만3174.07을 기록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8.36포인트(0.43%) 하락한 4259.52로 체결됐다.

나스닥 지수는 125.58포인트(0.95%) 밀려 1만3129.96으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3대 지수들은 수 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뛰었다가 하루 만에 다시 내려왔다. 소비자물가가 6% 넘는 상승률을 5개월째 이어가면서 이날 증시는 하락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외부 변수는 차치하고서라도 내부적 물가 상승압박이 강력해 금리 인상전망은 더욱 견고해졌다.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비로 7.9% 오르며 1월(+7.5)에 이어 거의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예상(로이터 기준 7.9%)에 부합하며 6% 넘는 상승률은 5개월째 계속됐다. 휘발유가 한달 사이 6.6% 치솟으며 월간 상승분의 1/3를 차지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 상승분이 완전히 반영되지도 않았다.

◇"경기둔화 우려 속 공격적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원자재 상승이 일부 반영되면 다음달과 그 다음달까지 미국 소비자물가는 더 오를 수 있다고 시카고 소재 킹스뷰자산관리의 폴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로이터에 말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다음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25베이시스포인트(bp, 1bp=0.01%p) 올릴 것을 거의 100% 확률로 가격에 반영했다. CPI만 보면 FOMC는 향후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더 공격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놀테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내년과 내후년 금리를 4~7회 올리며 성장을 억제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하다"며 "문제는 연준이 (국채) 수익률 곡선이 이렇게 평탄하고 변동성이 이렇게 높은 시기에 금리를 올릴 적은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수익률 곡선의 평탄화는 연준의 금리인상으로 장기적으로 경기 둔화 혹은 침체의 가능성을 시사한다. 놀테 매니저는 "시장이 요동치는 시기에 연준이 금리를 올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유가 이틀째 하락…아마존 20대1 주식분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첫 외무장관 회의가 개최됐지만 특별한 진전없이 종료됐다. 인명피해가 심각한데다 원유시장에 공급부족 우려가 지속되며 증시에도 다시 하방압력을 가했다.

다만 유가는 이틀 연속 내렸다. 전날 10% 넘게 폭락했던 유가는 이날 반등을 시도했지만 2%대로 하락 마감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4월 인도분 선물은 전장 대비 2.68달러(2.5%) 낮은 배럴당 106.02달러를 기록했다. 북해 브렌트유 5월물은 1.81달러(1.6%) 하락해 배럴당 109.33달러에 체결됐다.

S&P500의 11개 업종 가운데 5개는 오르고 6개는 내렸다. 하락폭은 기술(-1.76%) 필수소비재(-0.89%)순으로 상승폭은 에너지(+3.07%) 재량소비재(+1.16%)순으로 두드러졌다.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은 5.4% 뛰면서 하락장 속에서 가장 빛났다. 이날 아마존은 20대1로 주식을 분할하고 자사주 100억달러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미국 투자은행들 중 가운데 처음으로 러시아 철수를 결정했고 인라 주가는 1.1% 떨어졌다. 오라클은 장마감 이후 나온 실적 실망에 시간외 거래에서 6% 가까이 밀렸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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