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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230원 돌파 시도…물가상승·경기충격 우려 확대"

우리은행 보고서
원화, 5거래일간 2% 급락…"투기성 배팅 유입"

(서울=뉴스1) 황두현 기자 | 2022-03-08 09: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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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8일 달러·원 환율이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가며 1230원 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봤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물가상승, 경기 충격 전망 등이 지속한다는 이유에서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8일 보고서에서 "환율은 스태그플레이션 화두 재부상에 따른 글로벌 리스크 오프, 달러 선호 현상 심화 등의 영향으로 상승흐름 연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날 환율은 1228원에서 1238원 사이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 근거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2차 회담이 별다른 진전 없이 마무리되고, 원유 금수조치를 비롯한 서방 제재 확대 가능성이 언급되면서 인플레이션과 경기 충격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부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아시아 증시는 뉴욕증시 하락을 쫓아 낙폭을 키울 가능성이 높으며 위험통화로 분류되는 원화로 약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5거래일 간 원화는 2% 급락하며 인도네시아 루피 다음으로 낙폭이 컸다. 위안화, 싱가포르 달러, 대만 달러에 비해 약세폭이 2~10배에 달했다.
민 연구원은 "역내외 롱심리(상승세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심리)가 과열되고 있음을 의미하며 당국의 강력한 미세조정이 없다면 위험선호 분위기가 회복되기 전까지 마땅한 진정제가 없기에 단기적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될 확률이 높다"고 판단했다.

또 "초단기 FX스왑(선물환율에서 현물환율을 뺀 값)이 급락하지 않고 있기에 패닉성 환율 상승보다는 수급에 이어 투기성 배팅이 유입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글로벌 증시 폭락으로 2020년 4월처럼 국내기관 해외거래소 마진콜 이슈가 부각될 경우 앞으로 현물환율 추가 급등, FX스왑 급락 가능성이 높다는 점은 문제"며 "해당 이슈를 고려해 3월말까지 외환시장에서 증권사 관련 달러 수급 동향에 면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ausu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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