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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필영 별세에 美 배우들 추모 지속…"함께 해 언제나 즐거웠다" [N해외연예]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아들이자 배우였던 고인…'길모어 걸스' '뉴 걸' 등 美 드라마서 활약

(서울=뉴스1) 정유진 기자 | 2022-03-02 18:14 송고
안필영 선생/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안필영 선생/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막내 아들이자 배우로도 활동한 안필영(미국명 랄프 안) 선생이 별세한 가운데, 그가 출연했던 FOX 드라마 '뉴 걸'의 배우들도 고인을 추모했다. 

'뉴 걸'에 안필영 선생과 함께 출연했던 제이크 존슨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에 "명복을 빈다(RIP), 함께 일하며 정말 즐거웠다"라고 적은 뒤 "그는 대사 없이도 많은 것을 줬다, 나는 그가 세트에 있는 게 좋았다, 언제나 그와 다시 일하게 되기를 기대했었다,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역시 같은 작품에서 주인공 제스를 연기한 주이 디샤넬은 제이크 존슨의 게시물에 "안 돼"라는 댓글을 달며 애도의 뜻을 전했다. 

극 중 윈스턴을 연기한 배우 라몬 모리스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뉴 걸'에서 트랜 역을 했던 랄프 안이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이라며 "작품 속에서 언제나 가장 재밌는 장면들을 보여줬었던 분"이라고 적으며 슬픔을 표했다.

고 안필영 선생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오후 향년 96세의 나이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서 운명했다. 고인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3남2녀 중 막내아들이며, 1926년 LA에서 태어났다. 미 캘릭포니아주립대 졸업 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과 맞서 싸우기 위해 미국 해군에 입대했으며, 교사이자 배우로 활동했다. 독립운동가 후손 모임인 '파이오니어 소사이어티'를 주관하는 등 미주 한인 사회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왔다. 
배우 활동을 했던 안필영 선생은 드라마 '뉴 걸'(2011-2018)에서 2013년부터 트랜 역할을 맡아 종영 때까지 많은 사랑을 받았다.
 
안필영 선생은 1953년 험프리 보가트 주연의 영화 '배틀 서커스'에서 한국인 죄수 역할을 맡아 처음 연기 생활을 시작했으며 이후 영화 '더 후크'(1963) '잇 테이크 투'(1988) '추락한 백만장자'(1991) '아이 오브 엔젤'(1991) 및 드라마 '길모어 걸스'(2005-2006) 등에 출연하며 배우로서 커리어를 쌓아왔다.

고 안필영 선생은 지난 2016년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캘리포니아 LA 특집 두번째 이야기에 출연해 "빼앗긴 조국을 찾기 위해 노력한 분들을 잊지 않고 찾아와줘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는가 하면 한국 최초 할리우드 진출 배우이자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 이름이 새겨진 큰 형 안필립에 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eujen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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