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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기업협회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의 '꿈' 다음세대서 이어질 것"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2-03-02 14:57 송고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뉴스1
(한국인터넷기업협회 제공)© 뉴스1

한국인터넷기업협회(인기협)가 회원사 중 하나인 넥슨의 김정주 창업자의 별세 소식에 추모 성명을 냈다.

인기협은 2일 '故 김정주 넥슨 창업자를 애도합니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갑작스러운 부고는 게임 업계 뿐만 아니라 전 인터넷 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고, 황망한 소식에 슬픔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정주 창업자는 1994년 12월 넥슨을 창업해 우리나라 최대의 게임사로 키워낸 한국을 대표하는 벤처 1세대 창업가다"며 "넥슨이 1996년 4월 처음 선보인 세계 최초의 그래픽 온라인 게임 '바람의 나라'는 한국 온라인 게임 산업의 새 역사를 열었고, 이를 통해 수많은 이용자들이 온라인 세상에서 동시간에 함께 만나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게임의 시대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같은 색깔의 티셔츠를 여러 벌 가지고 돌려 입을 만큼 일상 생활에서도 남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소탈한 성격으로도 유명하다. 비서진이나 수행비서, 운전기사도 없으며 백팩을 메고 회사에 불쑥 나타날 때면 알아보지 못하는 직원들도 많았다고 한다"며 "2018년 5월에는 1000억 원 규모의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자녀에게 경영권을 승계하지 않겠다고 발표하며 사회에 귀감이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인의 열정과 도전, 노력이 있었기에 게임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한국은 글로벌에서도 손 꼽히는 게임 강국이 될 수 있었다"며 "어린이와 부모님들에게 함께 사랑받는 '디즈니'와 같은 콘텐츠 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꿈을 밝히기도 했던 김정주 창업자의 희망은 다음 세대에서도 계속될 것이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2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김정주 이사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간) 미국 하와이에서 사망했다. NXC에 따르면 고인은 이전부터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 들어 상황이 악화됐다.

1968년생인 고인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학사)를 졸업했다. 이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대학원에서 전산학과 석사를 취득했으며 박사과정을 6개월 만에 그만두고 1994년 자본금 6000만원으로 넥슨을 창업했다. 넥슨은 지난 1996년 세계 최초의 온라인 게임 '바람의나라'를 선보이며 '온라인 게임 산업'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했다.

김 이사는 넥슨 대표를 1년 정도 지낸 후 2006년부터 지주회사인 넥슨홀딩스(현 NXC) 대표를 맡아 경영일선에서는 한발 물러났지만 본업인 게임 사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인수합병(M&A)을 진두지휘하며 사세를 키웠다. 2011년에는 게임의 본고장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15년간 맡아온 NXC 대표직에서도 물러났다. 그는 당시 "자유로운 위치에서 넥슨컴퍼니의 성장을 돕고, 우리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수 있는 글로벌 투자에 전념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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