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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봉원 "나는 청춘"…칠전팔기 도전은 계속(종합)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 28일 방송

(서울=뉴스1) 안은재 기자 | 2022-02-28 16:31 송고 | 2022-02-28 16:48 최종수정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 뉴스1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 만세' © 뉴스1
코미디언 이봉원이 과거 사업들부터 '시커먼스' 코너 및 내성적인 성격까지 자신의 모든 것에 대해 털어놨다. 

28일 오후 방송된 MBC 표준FM '박준형, 정경미의 2시만세'에는 이봉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DJ 박준형 정경미와 이야기를 나눴다.
코미디언에서 사업가로, 칠전팔기의 주인공 이봉원은 이제는 망한 이야기는 그만 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연기 학원부터 삼계탕집 등 다양한 카페 사업 끝에 지금은 천안에서 짬뽕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이봉원은 짬뽕 가게에 대해 "(내) 중국집이 지금 천안의 핫플레이스가 됐다"며 "호두과자랑 봉짬뽕이 같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에 박준형이 이봉원의 과거 사업들을 이야기하자 "망한 이야기 좀 그만했으면 좋겠다 나는 다 잊었다"라고 밝혀 웃음을 줬다. 

이어 박준형은 "(사업) 할 때 (부인인) 미선이 누나는 썩 반기지 않았을 것 같다"고 하자 이봉원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저는 늘 했다"며 "강하게 말리는 것을 알기 때문에 준비해놓고 전날 통보한다"고 웃었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원은 노래 '중년의 청춘'을 열창했다. 1963년생으로 올해 우리나이로는 60세가 된 그는 "중년이지만 나는 청춘이다, 내 가슴만은 잃지 말자"고 다짐했다. 

이날 이봉원은 과거 큰 관심을 모았던 개그 코너 '시커먼스'의 탄생 비화를 이야기했다. 이봉원은 우리나라 최초로 랩송에 도전했다고. 그는 "미국에서 랩송이 유행이었다"며 당시 코미디언들의 개그 대항전에서 랩송을 최초로 시도했다고 했다. 

이어 1987년 KBS 특집 프로그램 '세계폭소가요제'와 관련해  "흑인 분장을 해서 '블랙 이글스'로 했다"면서 "그런데 '블랙 이글스'는 좀 이상해서 둘다 시커머니까 시커먼스로 했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첫 방송부터 난리가 났다"면서 "아이들이 다 따라 불렀다"고 당시 인기를 이야기했다. 박준형은 "이게 인기가 너무 많아서 L사에서 '블랙조'라는 초코바가 나왔다"고 부연했다 

박준형은 "인종차별 때문에 코미디언으로서 이제는 이 개그를 할 수는 없다, 당시 코너를 했던 사람으로서 격세지감을 느끼냐"고 묻자 이봉원도 "예전에는 비하의 의도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지금은 못 한다"고 답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봉원은 초등학교 때 별명이 '홍당무'였다고 고백했다. 그는 자신의 성격이 아주 내성적이었다고. 이봉원은 "내성적이고 트리플 A 형"이라면서 "저도 제가 개그맨 된 것에 감짝깜짝 놀란다, 저는 말을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했다. 이어 "중학교 때는 아는 문제여도 칠판 앞에 나가기 싫어서 (문제를 풀러) 안 나갔다"고 회상했다. 

이봉원은 과거 코미디를 배우기 위해 일본 유학을 했다. 그는 "코미디 공부를 하고 싶어서 일본으로 갔다"며 "되게 잘 나갈 때 갔다, 멋지게 재도약할 줄 알았는데 잘못 간 것 같다"고 웃었다. 박준형은 "박미선 누님이 (이봉원) 형님을 보러 일본에 갈 때 되게 설레하셨다"고 덧붙였다. 이봉원을 일본 유학에 대해 "지나간 것에 대한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봉원은 지난 사업들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청년 시절 단란주점을 시작으로 커피숍, 삼계탕 집, 프로덕션, 연기 학원 등을 운영했다. 이봉원은 "뭐든지 사업을 하려면 프로의식을 가지고 해야 한다"면서 "설렁설렁하면 실패할 확률이 아주 높다"고 했다. 이어 하고 싶은 것보다 남들이 볼 때 '글쎄?'라는 반응을 보이는 것을 시작하라고 이야기했다. 이봉원은 "(그런 사업들이) 위험은 커도 이윤은 좋다"고 덧붙였다.

현재 짬뽕집에 대해서는 '터닝포인트'라면서 "앞의 것들은 지워지고 중국집 소상공인 사장님이 됐다"고 돌아봤다. 향후 하고 싶은 사업이나, 일에 대해서는 "짬뽕 밀키트를 하고 있다"며 "유튜브에서 콩트 코미디를 찍어서 올리지 않을까 싶고 노래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ahneunjae9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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