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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의 기후변화 미래' 담은 보고서 28일 나온다

IPCC, '기후변화 영향, 적응, 취약성' 보고서 발간 예정

(서울=뉴스1) 김승준 기자 | 2022-02-27 06:00 송고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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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에 대한 전 세계 각 지역의 미래 영향이 담긴 국제기구의 보고서가 28일(한국시간) 발표된다.

27일 과학계와 기후대응 커뮤니케이션 조직 '기후미디어허브'에 따르면,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의 제2 실무그룹(WG2)이 작성하는 '기후변화 영향과 적응, 취약성' 보고서가 발간될 예정이다.
IPCC는 전 세계의 과학자들과 정책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기구로, 관련 연구를 총망라, 검토, 분석한 결과를 보고서로 발표한다. 이 보고서들은 일종의 '합의점' 역할을 하며,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에서 정부 간 협상의 근거자료로 활용된다. 2014년 나온 제5차 평가보고서는 파리 협정의 근거가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IPCC의 보고서는 각국 정부에서 승인 전에 철저하게 검토하는 절차를 거치며 또한 과학적 연구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에, 과학계를 비롯해 각국의 정책 결정 집단에서도 상당히 높은 신뢰도를 얻고 있다.

현재 IPCC는 제6차 평가보고서를 작성하고 있으며, 제6차 평가보고서는 제1, 제2, 제3 실무그룹의 보고서와 종합 보고서로 구성됐다. 지난해 8월 IPCC는 제1 실무그룹(WG1)의 '기후변화 과학' 보고서를 발간한 바 있다.
지난 보고서가 기후변화에 따른 전 지구적 변화를 다뤘다면, 이번에 나오는 제2 실무그룹의 보고서는 기후 변화로 인한 사회, 경제, 환경 영향과 현재 적응을 위한 대비 정도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담길 예정이다.

예를 들어, 다수의 연구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실제 사망률도 증가하는 등 건강상의 악영향이 늘고 있으며, 토지가 황폐화되는 등 농업 분야의 피해도 발생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같은 연구가 이번 보고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예비 목차에 따르면 섹션2에서는 지역별 분석이 담기게 된다. 한반도의 기후변화에 따른 영향 전망은 '제10장 아시아'에서 다뤄진다.

지난 WG1의 보고서에서 다수의 한국인 연구자들이 저자로 참여했던 것처럼 이번 WG2의 보고서에도 정태성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연구관, 명수정 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 정소민 캔자스대학교 교수 등이 저자로 참가했다. 특히 정소민 교수는 이번 보고서의 범위 및 개요를 설정하는 스코핑 작업에도 참여했다.

정태성 연구관은 "이번 보고서에서는 인간의 활동에 의해서 재난이나 환경파괴가 심해졌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기후변화로 인해서) 우리가 직접적인 피해를 받고 있다는 내용과 이를 대응하는 과정에서 공정, 회복탄력성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는 내용이 담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난 제5차 평가보고서 이후 경제적 및 사회적으로 취약하고 소외된 이들이 기후 변화로 인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가 나왔다. 이러한 연구 경향에 비추어보면, 이번 제2 실무그룹의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한 피해가 불공정하게 영향을 미쳐, 불평등을 심화시킨다는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seungjun24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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