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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긴장 고조에 주변국 일제히 난민 유입 대비(상보)

슬로바키아 "어떠한 국면에도 대비"
루마니아 "50만명 이상 받을 수 있다"

(서울=뉴스1) 박병진 기자 | 2022-02-23 08:11 송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동부 도네츠크에 러시아군 탱크가 진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 로이터=뉴스1
우크라이나를 둘러싸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22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동부 도네츠크에 러시아군 탱크가 진입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 친러 분리주의자들이 결성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를 명분으로 자국군에 이 지역 진입을 명령했다. © 로이터=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 공화국 2곳에 대한 독립을 승인하고 평화유지군 명목으로 군대를 파견하기로 하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자 주변국들이 일제히 난민 유입에 대비하는 형국이다.

야로슬라프 나드 슬로바키아 국방장관은 슬로바키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유입되는 난민들을 처리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나드 장관은 슬로바키아가 난민 유입에 대처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췄으며 아직 어떤 추정을 하는 것도 불가능하다고 말했지만 슬로바키아는 어떠한 국면에도 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슬로바키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마친 뒤 "전투태세를 높이는 과정에 있지만 전쟁의 위협이 아닌 이민의 잠재적 위협이 주된 이유"라고 말했다.

바실레 단쿠 루마니아 국방장관 또한 이날 러시아의 침공에 대비해 우크라이나로부터 50만명에 달하는 난민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쿠 장관은 "여러 추정치가 있지만 우리는 50만명 이상의 난민을 받을 수 있다"며 "내무부와 다른 기관들과 함께 이 숫자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대도시에 대한 계획들이 준비돼 있으며, 국경 근처에 난민을 위한 지역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규모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인 루마니아는 우크라이나와 600㎞의 국경을 접하고 있지만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병합한 2014년에는 상대적으로 적은 난민을 받았다.

유엔난민기구는 이날 우크라이나를 탈출하는 사람들의 수가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동유럽 정부와 우크라이나 국경 인근 마을들은 필요하다면 사람들을 수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폴란드는 100만명에 달하는 우크라이나 난민에 대한 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헝가리도 수만명의 난민을 처리할 수 있다고 밝혔다.


pb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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