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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 가는 K-게임]③'플랫폼' 꿈꾸는 위메이드…P2E 게임계 콜럼버스

위메이드, '플랫폼'으로 진화중…"목표는 구글"
'미르4 글로벌' 북미·유럽서도 인기…올해 글로벌 M&A 예고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2022-02-25 07:00 송고 | 2022-03-14 16:40 최종수정
편집자주 게임하면 '구멍가게 오락'이나 떠올리던 시대는 옛말이 된지 오래다. 사행성 논란으로 '매맞던' 게임 산업은 해외 비중이 50%를 넘는 '수출 효자'로 성장했다.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리는 '민간 외교관' 노릇도 톡톡히 한다. 'K-게임'의 위상은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세계 4위다. '내수 산업의 꼬리표'를 떼고 글로벌로 뻗어가고 있는 K-게임의 저력을 조명해본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3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위메이드 본사에서 열린 뉴스1과의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1.11.30/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지난해 한국 게임업계 돌풍의 주역은 단연 '위메이드'였다. 게임에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P2E 게임'(Play to Earn·돈버는 게임)으로 동남아 국가에서 '대박'을 일궈내면서 단숨에 특급 유망주로 떠올랐다.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 밸브의 스팀" 이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공개한 목표 기업들이다. 단순 게임사를 넘어 다수의 게임을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사실 '글로벌 플랫폼'은 한국 회사가 언저리도 못 가본 영역. 다만 최근 위메이드의 행보를 보면 장 대표의 꿈이 마냥 허황된 이야기는 아니다.

◇위메이드 '플랫폼' 기업으로 변신

최근 위메이드는 자사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에 다수의 게임을 합류시키고 있다. 올해 말까지 위믹스에 100개의 게임을 등록해 '게임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포부다.
22일 기준, 위믹스를 통해 서비스 되고 있는 게임은 5개. 위메이드와 협업을 맺고 출시를 확정 지은 게임은 17종이다.

구체적인 게임을 특정하지 않았지만, 위메이드와 사업 협력을 맺은 게임사는 12곳이다. 이들이 하나의 게임을 위믹스에 올린다고 가정해도 벌써 30개 이상의 게임을 모은 셈이다.

위메이드가 소형 게임사만 끌어안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미 위믹스 플랫폼엔 △웹젠 △NHN △액션스퀘어 △룽투코리아 △조이시티 등 다수의 상장 게임사들이 합류한 상태다.

자체적으로 블록체인 사업을 준비중인 대형 게임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게임사들이 위메이드와 손을 잡고 있다.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위메이드 제공) © 뉴스1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위메이드 제공) © 뉴스1

◇블록체인 게임은 동남아만? 미국·영국·벨기에도!

블록체인 게임의 주요 사업 무대는 동남아와 남미다. 이 지역에선 게임을 통해 벌어들이는 수익이 최저임금을 넘어서면서 게임이 '생계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위메이드의 영향력이 동남아와 남미에 그치는 건 아니다. 위메이드에 따르면 미르4 글로벌 사업 국가는 필리핀과 브라질이 각각 1위·2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3등은 미국, 4등은 영국이다. 심지어 벨기에에서는 전체 모바일 게임 1등이 미르4 글로벌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블록체인 게임이 동남아에서만 인기가 있다는 이야기는 잘못됐다"며 "영국과 벨기에는 물가가 높기 때문에 돈을 벌기 위해 게임을 하는 'P2E' 형태가 아니라, 게임을 즐기며 재화를 획득하는 'P&E'(돈도 버는 게임)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위메이드, 올해 글로벌 M&A 예고

위메이드의 꿈은 명확하다. 지난해 '미르4 글로벌'로 보여준 블록체인 게임의 저력을 전 세계로 확장시키는 것.

위메이드는 오는 3월 미국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를 포함한 올해 다수의 글로벌 게임쇼에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장 대표는 지난 16일 미디어 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게임은 돈을 벌기 위한 게 아니라, 게임을 더 재미있게 만든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게임쇼에 참가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장 대표는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해 올해 한편 외부 개발사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3258억470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344.1% 증가한 5606억5900만원, 당기순이익은 4851억5000만원으로 흑자전환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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