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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시선 집중' 발리예바 다음 순서 유영, 거침이 없었다

쇼트프로그램 6위…70.34점 기록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했다"

(베이징=뉴스1) 김도용 기자 | 2022-02-15 23:56 송고
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한국 여자 피겨스케이팅의 간판 유영(18‧수리고)이 자신의 첫 올림픽 연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유영은 15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6.80점, 예술점수(PCS) 33.54점을 받아 70.34점을 받았다.
이로써 유영은 총 30명 중 6위로 쇼트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번 대회를 통해 처음으로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 선 유영은 첫 경기에 앞서 예상하지 못했던 변수를 맞이했다. 자신의 바로 앞에서 연기를 하는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원회‧ROC)가 지난 10일 도핑 양성 결과가 밝혀진 것이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쇼트프로그램이 열리기 하루 전인 14일 발리예바의 올림픽 출전을 승인하면서 전 세계의 시선이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쏠렸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는 마지막 리허설 때부터 발리예바의 조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한국, 일본, 미국 등 전 세계 취재진이 몰려들었다.

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참가해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네오 클래식 '윌링 윈즈(Whirling winds)'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영이 15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경기에 참가해 루도비코 에이나우디의 네오 클래식 '윌링 윈즈(Whirling winds)' 음악에 맞춰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2.2.15/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유영으로선 이목이 집중되는 올림픽에서 세계 최고의 선수와 비교될 수 있는 부담스러운 순서였다. 우려했듯이 발리예바는 쇼트프로그램에서 82.16점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유영은 개의치 않았다. 당찬 표정으로 빙판 위에 오른 유영은 자신 있게 연기를 시작했다. 베이징 입성 후 애를 먹었던 트리플 악셀에서 회전수가 살짝 부족했지만 주춤하지 않았다.

유영은 빠르게 마음을 다잡고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 처리한 뒤 스핀과 트리플 플립도 완벽하게 수행했다. 이후 시퀀스와 스핀으로 자신의 올림픽 첫 연기를 마무리했다. 유영은 눈물을 글썽이며 빙판을 떠났다.

유영은 "발리예바가 신경이 쓰이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이라며 "하지만 내 연기가 우선이라고 생각했다. 대회 중 벌어진 사건은 신경쓰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잘 했다"고 만족했다. 

이날 현장에서 유영의 연기를 지켜본 곽민정 KBS 해설위원은 "컨디션이 좋아 보이고, 자신의 연기에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남은 경기에서도 좋은 경기력이 기대된다"고 후배의 연기에 박수를 보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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