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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환자 새로운 원인 유전자·기작 찾았다

성균관대 의대 연구팀, 소뇌 크기 감소 유전자 Ebp1 발굴 규명
"조현병 환자 맞춤형 치료 토대 마련"

(대전=뉴스1) 심영석 기자 | 2022-02-15 10:00 송고
EBP1 결핍 마우스를 이용한 조현병 연구의 개념도(성균관대 의대 안지인 교수 제공)© 뉴스1
EBP1 결핍 마우스를 이용한 조현병 연구의 개념도(성균관대 의대 안지인 교수 제공)© 뉴스1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환자의 새로운 유전적 원인과 기작을 찾아냈다. 조현병의 새로운 치료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기초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5일 한국연구재단에 따르면 성균관대 의대 안지인 교수 연구팀이 조현병 환자에서 소뇌의 크기가 감소하는 현상의 새로운 원인 유전자로 Ebp1과 그 기작을 규명했다.
지금까지 조현병은 대뇌에서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 왔다.

그러나 조현병 환자 MRI 분석결과 소뇌의 부피가 유독 크게 감소돼 있다는 보고가 지속적으로 나왔다.

이후 소뇌 기능 이상과 발달성 정신질환과의 연관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지만, 그 병인과 치료법에 대해서는 아직 연구가 미미한 상황이다.
이에 연구팀은 Ebp1 돌연변이가 조현병 환자에게서 발견됨에 착안해 Ebp1 뇌 특이적 결손 마우스를 제작했다.

즉, 신경세포에서 Ebp1을 제거하면 마우스의 소뇌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하고 소뇌의 중요 신경세포인 퍼킨지 세포가 감소한다.

또, 시냅스 붕괴 및 운동성 저하를 동반할 뿐만 아니라 조현병 증상을 나타냄을 발견하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그 결과 Ebp1을 소뇌 및 퍼킨지 세포 발달시기에 다른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학적 조절인자 중 하나로 규명했다.

또, 특정 신경세포의 발달시기에 맞춰 특수한 단백질의 발현을 조절, 소뇌의 정상적 발달에 기여함을 알아냈다.

이에 연구팀은 소뇌 발달 시기에 맞춰 Ebp1 결핍 마우스 자궁 내 배아 소뇌에 Ebp1 야생형과 조현병 환자 유래 돌연변이형을 전기천공법으로 주입, 이후 태어난 마우스의 조현병 증상 및 운동성을 확인했다.

결과적으로 Ebp1 야생형은 병적 증상과 운동성이 개선된 반면, 돌연변이를 주입한 마우스는 여전히 조현병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규명했다.

안지인 교수는 “Ebp1의 돌연변이가 조현병 및 소뇌의 기능 장애에 중요한 연관이 있음을 제시한 것”이라며 “조현병의 새로운 치료방안을 모색하는 중요한 기초자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국제학술지 ‘분자정신의학’ 15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km503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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