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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채권금리 급등…"미 긴축정책 강화 영향"

외국인, 국내 채권보유 잔고 '사상 최고치' 경신
"금리상승 전 채권 발행하자" 회사채 발행도 급증

(서울=뉴스1) 손엄지 기자 | 2022-02-10 15:1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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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금리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긴축 정책 강화 등 빠른 통화정책 정상화 영향으로 풀이된다.

1월 중 외국인 투자는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에 힘입어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1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1월말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2.189%로 전월 말 대비 39.1bp(1bp=0.0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5년물 국고채 금리는 무려 38.5bp오른 2.396%를 기록했고, 10년물은 33.6bp오른 2.586%로 집계됐다.

금투협 관계자는 "월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조기 금리 인상 추진에 따른 글로벌 금리 상승,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 추가경정 관련 국채 수급 우려,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금리가 큰폭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은 국내 채권 순매수를 지속했다. 국가 신용등급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 수준에 힘입어 국채 4조2000억원, 통안채 2조4000억원, 은행채 5000억원 등 총 7조2000억원을 순매수했고,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217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회사채, 금융채, 통안증권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대비 21조6000억원 증가한 66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금융채,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28조1000억원 증가하면서 249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6조4000억원 증가한 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향후 금리상승에 따른 선발행 수요와 연초 자금 집행 수요로 큰 폭 증가했다. 특히 우량물인 AA등급과 AAA등급은 전월대비 각각 5조1000억원, 1조원 발행이 늘었고,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설정 규모 증가에 따른 수요 증가로 BBB등급 발행액도 6000억원 증가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금리 인상전 기업의 녹색채권 등의 발행수요 증가로 전월대비 1210억원 증가한 3조6732억원을 기록했다.

1월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우량등급 기업의 발행 증가로 전년동월(3조7200억원)대비 1조6450억원 증가한 5조 3650억원으로 집계됐다.

1월 중 양도성예금증서(CD) 전체 발행금액은 전월대비 2조2000억원 감소한 2조3000억원(총 22건) 발행됐다. 1월말 기준 CD금리는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1.0%→1.25%), 시중은행 3개월물 발행 등의 영향으로 전월대비 21bp 상승한 1.50% 기록했다.


e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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